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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6명 중 3명 "금리인상 속도조절"

등록 2022.12.13 18:08:54수정 2022.12.13 18: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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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중 2명 "긴축기조 이어가야"

1명은 추가 금리인상 반대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시작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열고 6회 연속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2022.1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시작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열고 6회 연속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2022.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향후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하되 속도조절이 필요성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3일 한은이 공개한 '2022년 제22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11월 24일 개최)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금융안정이 우려되는 만큼 속도조절 필요성을 언급했다. 반면 2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나머지 1명은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금통위원들 간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장인 자신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최종금리 수준이 3.5%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고, 2명은 3.75%, 나머지 1명은 3.25%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의사록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이날 금통위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의견을 낸 한 금통위원은 "향후 물가경로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고 미 연준 금리인상 속도에 따라 외환시장 불안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도 "물가상승세가 다소 완화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대로 빠르게 근접해 나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긴축기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향후에도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기조를 이어나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인상의 폭과 속도는 경기 및 물가 동향, 금융시장 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한 금통위원은 국내 금융안정 이슈로 인하여 긴축 여력이 소진되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향후에는 그간의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점검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양상 등을 살펴보면서 신중히 긴축 속도를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입장을 보인 위원도 "앞으로도 물가 오름세의 기조적 둔화를 확인하기 이전에는 여전히 물가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기·가스요금 제외 근원물가가 하반기 이후 2%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현재의 전망이 유지된다면 국내외 경기추이와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를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상영 위원으로 추정되는 한 비둘기파 위원은 "이제 물가상승압력의 확대를 경계할 단계는 지났으며, 실질소득과 구매력의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금융불안의 전개양상 및 그 파급효과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먀 "향후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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