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시스 금융포럼]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사 내부통제·지배구조 개선 추진"(종합)

등록 2023.01.31 12:13:48수정 2023.01.31 13:19: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금융당국과 관련업계 주요인사 한자리 모여 소통하며 위기 타개책 모색

김형기 대표 "금융과 산업의 콜라보레이션이 앞으로의 국가경쟁력 좌우"

윤창현 의원 "전쟁 이후의 상황 준비, 경기 회복에 정부·여당 지혜 모을 것"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개선 추진"

시중은행장들 "부채증가 위험성 인지, 어려운 가계와 기업에 적극 금융지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등 참석자들이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뉴시스 금융 포럼'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강호병 뉴시스 부사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김철웅 금융보안원 원장, 뒷줄 왼쪽부터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김교태 삼정KPMG 회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임채율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협회장. 2023.01.3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등 참석자들이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뉴시스 금융 포럼'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강호병 뉴시스 부사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김철웅 금융보안원 원장, 뒷줄 왼쪽부터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김교태 삼정KPMG 회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임채율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협회장. 2023.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금융팀 = 미·중 갈등과 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에서 금융당국과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앞으로의 타개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금융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 등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내부통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내 최대 민영통신사 뉴시스가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2023년 금융정책 방향'을 주제로 연 '2023 뉴시스 금융 포럼'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특별 강연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투명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체제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는 전날 '금융지주사 등 주인없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개선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과도 맞닿아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금융위 업무보고 및 토론회에서 "금융회사를 포함해 소유권이 분산된 주인없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선진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주인 없는 기업에서 CEO를 뽑는 절차가 합리적인지 국민들이 질문하고 있고, 이 문제에 대해 당국도 고민하고 있다"며 "내부통제 제도개선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금융사 임원, 직원들의 행태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능한 한 제도를 덜 바꾸고 경영자가 소비자들 보호하는 데 관심을 어떻게 둘 수 있게 만들지 외국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올해 금융시장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우려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 안정, 특히 그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은 재정에서 돈 풀고 통화를 공급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재정도 쓸 수 없고 통화정책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지난해 시행한 조치를 기반으로 안정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연기금 등의 자본을 협력을 구해 어려운 부분을 메우고,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해 협조하면서 세계경제가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금융 분야 익스포저 중 부동산 연착륙은 주거안정 뿐 아니라 금융시장 안정화에 중요한 만큼, 관련부처와 협력해 정책자금을 이용한 보증 지원, 건설업계 자금 지원을 하고 금융감독원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등 마이크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뉴시스 금융 포럼'에서 2023년 금융정책 방향에 대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3.01.3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뉴시스 금융 포럼'에서 2023년 금융정책 방향에 대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3.01.31. [email protected]


이날 포럼은 실내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된 직후 열린 행사인 만큼 금융당국과 업계 주요 인사들은 서로 오래간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물었다. 행사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증권), 김성태 기업은행장 등 200여명의 금융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악수를 나누고 포옹하며 각 분야 금융사별로 겪은 그동안의 고충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했다. 행사가 열린 롯데호텔서울 3층 사파이어볼룸 회의장은 넓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금융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빼곡히 메웠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뉴시스 금융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1.3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뉴시스 금융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1.31. [email protected]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금융인들이 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펼치느냐에 따라 3·5·10년 후 국가경쟁력과 경제가 좌지우지될 것"이라며 "우리가 서둘러야 하는 것은 경제·금융정책과 연동해 우리가 갖고 있었으나 중국에 추격당하고 있던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를 맡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새로운 단계,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이후의 상황에 대한 우리의 준비도 이제 서서히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그동안 열심히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 전쟁이 끝난 이후에 세계 상황에 대해서 다양한 역할을 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뉴시스 금융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01.3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뉴시스 금융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3.01.31.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이 강연을 마치고 행사가 끝나기 전까지 참석자가 자리에서 나가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빠르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뜨는 요식적인 행사들과는 달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금융업계 주요 인사들은 당국의 방향성을 듣고 올해 계획을 재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올해 주요 금융정책의 방향을 듣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근래 예상하지 못했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리스크 요인도 매우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이러한 새로운 불확실성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오늘 포럼의 금융정책 방향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팬데믹과 전쟁,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경제환경 속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말씀에 공감하고 동의한다"며 "금융부채 증가의 위험성을 적극 인지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가계와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함께 취약차주에 대한 이자와 원금상환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리스크관리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화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농협은행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농업과 농촌을 비롯한 국민들과 함께하는 은행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현 경제상황 극복을 위해 금융이 해야할 일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어려운 가계(취약차주)와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