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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헨델 프로젝트' 발매…"직관적인 아름다움 주는 음악"

등록 2023.02.03 09: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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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만에 새 앨범…도이치 그라모폰 6번째 앨범

[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2023.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2023.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년여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유니버설뮤직은 조성진이 3일 정규 앨범 '헨델 프로젝트'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도이치 그라모폰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이자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스케르초'(2021)에 이은 2년여 만의 앨범이다. 고전을 주로 다뤘던 전작들과 달리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헨델의 작품을 선보인다.

앨범에는 1720년 런던에서 처음 출판된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2권 중 조성진이 가장 아끼는 세 곡이 수록됐다. 그가 선택한 세 곡은 '모음곡 2번 F장조 HWV 427'과 '8번 F단조 HWV 433', 마지막 악장 '흥겨운 대장간'으로 유명한 '5번 E장조 모음곡 5번 HWV 430'이다.

조성진은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은 상대적으로 연주도 흔히 되지 않고 대중에게 덜 알려진 곡들이지만 마음을 울리며 동시에 직관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라며 "정말 고르기 힘들었지만, 음악의 구조와 아이디어에 있어 가장 좋아하는 세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유니버설뮤직/StephanRabold 제공) 2023.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유니버설뮤직/StephanRabold 제공) 2023.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작품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서스테인 페달을 사용하지 않거나 강약을 조절했다. 동시에 헨델 대위법에 각각 다채로운 색과 무게감을 담고자 노력했다.

조성진은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물론 바흐다. 비록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이 현대의 피아니스트들에게 많이 연주되지는 않았지만, 몇 년 전 이 작품들을 발견하고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처음 헨델의 음악을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10대 때부터 헨델, 라모, 쿠프랭과 같은 바로크 작곡가들에게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녹음하게 돼 무척 기뻤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도 담겼다. 1861년 단 몇 주만에 쓰여진 이 작품은 헨델의 모음곡 3번 B플랫 장조 HWV 434의 아리아를 바탕으로 한 스물다섯개의 변주곡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유니버설뮤직/StephanRabold 제공) 2023.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유니버설뮤직/StephanRabold 제공) 2023.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조성진은 "하프시코드 모음곡과 더불어 헨델의 영향을 창의적으로 탄생시킨 브람스의 곡을 넣고 싶었다"며 "브람스의 푸가는 천재적이다. 연주 테크닉에서나 음악의 복잡함이 연주자에게 도전적인 작품이다. 마치 큰 산을 오르는 것 같다. 힘들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안도감이 들면서 감정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앨범의 마지막에는 1733년 출판된 헨델 악보집에 있는 두 개의 악장도 들어있다. 'B플랫 장조 사라방드 HWV 440/3'와 빌헬름 켐프 편곡 버전의 '미뉴에트 G단조'다. 조성진은 "빌헬름 켐프 편곡을 몇 년 전에 발견했는데 당시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이번 앨범으로 전 세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5일(한국시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 스테이지 플러스에서 헨델 프로그램 연주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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