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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정책 '주춤'…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 감소

등록 2023.03.08 13: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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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판매량, 17.1% 감소로 5위로 밀려

유럽·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소폭 줄어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3..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3..0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전기차 대수가 올들어 소폭 줄었다.

8일 업계와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하이브리드차(PHEV)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8.6% 증가한 31만2000대다.

현대차·기아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 2만4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1% 감소한 수치로 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월(11.9%) 대비 4.3%P 줄어든 7.6%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2월 판매량 3위를 기록했지만 독일과 국내 시장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같은 기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6만9000대를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75.3% 급증한 것으로 1월 시장 점유율 1위(22%)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동월 대비 16.1% 증가한 4만2000대를 판매해 2위, 스텔란티스그룹은 4.4% 증가한 3만1000대 판매량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미니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며 전년 동월 대비 174.4% 증가한 9000대를 판매했다. 상위 10개 기업 중 현대차·기아와 독일 다임러그룹(-9.0%)만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는데 이는 보조금 정책 변화와 관련 있다는 게 SNE 분석이다.

현대차·기아의 주요 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추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월 유럽시장에서 전년보다 28.5%감소한 9753대를 판매했다.

기아 니로EV가 291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현대차 아이오닉 5는 2331대에 그쳤다. 이어 기아 EV6(2281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1694대), 현대차 아이오닉 6(267대),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76대) 순이었다.

미국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2% 증가한 12만2111대로 역대 2월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차량 중 전기차의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509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5925대)보다 14.1% 줄어든 것으로 업계에선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IRA에 직면한 현대차그룹은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세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를 생산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5년 완공 목표지만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IRA법에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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