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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칩 DDI 하락세…"디스플레이 반등 더 빨라질까"

등록 2023.03.24 11:24:58수정 2023.03.24 11: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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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모델이 EX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모델이 EX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디스플레이 제조의 핵심부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가격이 하락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봄날이 더 빨리 올 것이라는 관측이 들린다.

24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DDI 가격이 전분기 대비 1~3%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도 올해 4분기 DDI 가격이 0.51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1년에는 TV, 휴대폰, PC 수요가 늘며 DDI 수요가 급증해 공급난이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 수요 대비 공급이 20~40% 부족했지만 지난해에는 DDI 재고가 반년 이상 정점을 찍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상 DDI는 8~10주 내에 정상 회복하는데 지난해부터 재고 수준이 이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DDI는 스마트폰, TV, 노트북, 태블릿 등 화면을 구동하는 핵심 칩이다. 완제품 중앙처리장치(CPU)가 내린 명령을 받아와 특정 화면을 표현하도록 각 픽셀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팹리스인 시스템LSI 사업부와 LX세미콘 등에서 부품을 공급받는다.

업계에서는 DDI 가격이 떨어지며 고정비가 낮아져 올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 등 제조사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평균 1조33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부터 영업적자 폭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2분기부터 영업손실 규모는 6111억원에 달하는 반면 3분기에는 매출이 6조4052억원으로 상승하고 영업손실은 1054억원으로 급감할 조짐이다.

OLED 패널이 IT·전장용 시장으로 본격 확대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 재무구조 개선도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2024년 출시 예정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패드의 점유율 확대가 맞물려 OLED 시장이 커질 수 있어서다. 여기에 2026년부터 애플 맥북용 OLED 양산에도 본격 착수한다.

전장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장용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내외부에 위치해 운전자·동승자의 편의성을 올려주는 디스플레이다. 자율주행이 확산되면 운전 보조도구나 콘텐츠를 소비할 엔터테인먼트 기기 탑재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성공적인 LCD 라인 구조조정과 대형 OLED 패널 출하 증가, 효율적 투자집행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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