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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재활용 원단 본격 공급…4조 규모 시장 진출

등록 2023.03.27 08: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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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으로 섬유 원단 제작

사회적 기업과 협업…판매망 구축

[서울=뉴시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가방. (사진=SK케미칼 제공) 2023.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가방. (사진=SK케미칼 제공) 2023.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SK케미칼이 친환경 용기 시장에 이어 섬유·의류 시장에도 화학적 재활용 소재 공급을 본격화한다.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플랫폼 이음을 통해 친환경 사회적 기업인 아트임팩트·프로젝트1907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재활용 소재 섬유 원단이 출시돼 판매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원단은 폴리에스터 100%와 스판 혼방 등으로 SK케미칼이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원료로 공급해 아트임팩트와 프로젝트1907 등이 상업화한 것이다.

화학적 재활용이란 폐플라스틱을 분자단위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만드는 것으로 석유를 원료로 하는 새 플라스틱(버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

SK케미칼은 이음을 통해 이번 협업을 주도했고, 앞으로 화학적 재활용 섬유의 공급망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B2B2C(기업간·소비자간거래) 형태의 판매망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음 사이트에서는 방문 고객들에게 재활용 소재 원단으로 제작된 스카프와 같은 패션 제품이 담긴 섬유소재 경험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시장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의류·생활용품·캠핑용품·포장용 원단 등을 다루는 다양한 섬유패션 업체들과 협력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친환경·리사이클 섬유패션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세계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시장은 연평균 4.9% 성장해 2026년 약 37억 달러(4조8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슈에 공장 인수를 통해 5만t 규모의 안정적인 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속가능 패션 중심의 섬유 시장은 물론 산업용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리사이클 섬유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친환경 소재 전문업체 슈에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및 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업 관련 자산을 1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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