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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당에 큰 부담 반성…앞으로 전광훈 '전' 자도 안 꺼내"(종합)

등록 2023.03.30 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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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광훈 이야기하지 않겠다"

광주방문 계획엔 "아직 생각못했다"

김기현, '실언 재발시 징계' 선 정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03.3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최영서 기자 = 연이은 실언으로 당 안팎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당에 복귀해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가 입당시킨 당원 숫자는 극히 미미한 거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전 목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고 당에도 큰 부담을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언 논란이 불거져 지난 16·23·27일 최고위에 연달아 불참한 뒤 첫 공식 석상 복귀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제 잘못이다" "자중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말을 아꼈다. 다만 두 차례 실언 논란의 배경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는 거리를 뒀다.

그는 '최고위원 당선에 전 목사 도움이 있었나' 질문에 "여러 생각이 있겠지만, 우리 당에 전 목사가 입당시킨 숫자는 극히 미미한 거로 알고 있다"고 답하고 "앞으로 (전광훈의) '전'자도 꺼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성 우파적 발언이) 총선 행보 아닌가' 질문에는 "도움이 되겠나.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5·18 정신 헌법 전문 게재' 반대 관련 광주 사과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즉답을 하지 않았다.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세 차례 최고위 불참 이유는 "건강검진 이후 계속적으로 추가 검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예배에서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게재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이라고 말해 큰 논란을 불렀다.

그는 보도 하루 뒤인 14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사과하고 최고위에 불참하며 자숙에 들어갔다. 그러나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하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힘이 수도권과 청년층 지지율 하락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당 주류도 김 최고위원 실언 논란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다만 중앙윤리위원회를 통한 공식 징계에 착수하는 기류는 아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 뒤 "앞으로 그런 언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심히 지켜보겠다"며 "또다시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또다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재발시 징계 검토' 선의 입장을 밝혔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에서 "국민 일반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발언을 자중해주는 게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바람직한 모습"이라면서도 "비판하고 경고하는 것은 별개로 하더라도 징계를 개시할 정도까지 갔는가에 대해서는 당내 이견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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