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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D램 'DDR5', 가격 회복세…"메모리 반등 앞당길까"

등록 2023.05.18 15:31:22수정 2023.05.18 1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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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침체에도 DDR5는 공급 부족에 소폭 반등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양산 경쟁 더 치열해질 듯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D램 양산(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D램 양산(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 가격이 수요 둔화와 과잉 생산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는 제품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오르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18일 대만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5 16GB 제품의 현물가격은 지난달 3.921달러에서 이달 11일 기준 4.144달러로 5.7% 상승했다. 이 반도체 가격은 전날에도 4.257달러로 높아져 이틀 연속 상승세다.

같은 기간 DDR4 8Gb 현물가는 한 달 만에 1.618달러에서 1.551달러로 4.1% 하락한 것과 정반대 모습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당일 이뤄진 거래가격을 표시하는 현물가는 반도체 매매 심리를 즉각 반영한다는 점에서 D램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라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DDR5는 설계상 기존의 DDR4보다 칩의 크기가 15~20% 커서 생산량이 감소하는 측면이 있는 데다, 최근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제어하는 반도체인 PMIC 호환 문제까지 겹치면서 소폭 반등세를 띨 것으로 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DR5는 품질 문제 등이 전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현물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DDR5의 공급이 견조해 DDR4에 비해 완만하게 하락 중이며 단기적으로는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DDR5의 2분기 하락률 전망치를 13~18%로 수정했다. 공급 제약으로 기존(15~20%)보다 하락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DDR5에 생긴 생산 제약으로 인해 D램 제조업체들의 양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 DDR5 MCR DIMM.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2.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 DDR5 MCR DIMM.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2.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기가 비트) DDR5 D램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공정은 이전 14나노급 제품 대비 생산성이 20% 향상돼, 웨이퍼 1장당 더 많은 양의 메모리를 생산할 수 있다. 소비전력은 이전보다 23% 개선되고,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돼 안정적인 동작 성능을 발휘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이주영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대용량 처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 수요에 맞춰 고성능, 고용량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높은 생산성으로 제품을 적기에 상용화하여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중반 10나노급 5세대(1b) 미세공정 기반의 다양한 DDR5 제품 양산 준비를 끝낼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재무담당 부사장은 "1b 제품은 EUV 공정 적용을 대폭 확대하여 생산·공정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며 "초기 테스트에서 이미 높은 수율을 확보한 만큼, 내년 시황 개선 시 당사의 주력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D램 시장에서 DDR5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지난해 3%에서 4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어 내년에는 27%까지 늘어 같은 기간 DDR4(23%)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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