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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안정 중점 두고 긴축기조 이어 나갈 것"

등록 2023.05.25 11:20:06수정 2023.05.25 11: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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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둔화 흐름 지속하겠지만 상당기간 목표수준 상회할 것"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져 성장세 둔화 지속…금융안정 유의해 통화정책 운용"

 [서울=뉴시스] 25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로 동결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5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로 동결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동결한 가운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으로 낮췄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유지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소비가 서비스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당분간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부터 IT 경기부진 완화, 중국경제 회복의 영향 파급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금통위는 "IT 경기 반등 시기, 중국경제 회복의 국내 파급영향 정도,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부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의 경우에는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은행부문의 신용공급 축소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근원물가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미 달러화 움직임, 미국 중소형은행 리스크, 부채한도 협상, 중국경제의 회복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에서 동결했다. 지난 2월, 4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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