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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KT 이끌 최종 CEO는 누구?…이르면 3일 결정

등록 2023.08.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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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사추천위, 이번 주 중 최종 후보자 선출

김영섭·박윤영·차상균 막판 경쟁…이달 말 임시 주총서 선임

[서울=뉴시스] KT가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심층 면접 대상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박윤영(전 KT 사장), 차상균(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선정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T가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심층 면접 대상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박윤영(전 KT 사장), 차상균(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선정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가 이번주 차기 대표 후보 1인을 최종 선발한다. 앞서 세 번에 걸쳐 선임 절차를 밟았으나 논란이 빚어지자 후보자들이 중도 사퇴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번에는 새로운 이사진을 중심으로 방식에 변화를 꾀한 만큼 무사 완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KT에 따르면 이번주 중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숏리스트 명단에 오른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나다순)를 상대로 최종 면접을 실시한다.

KT는 이르면 3일, 늦어도 다음달 4일까지 최종 후보를 공개하고 임시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는 외부공모와 주주 및 전문기관 추천을 받은 이들과 내부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심층 심사 명단을 3명으로 압축했다.

심층 면접을 볼 3명의 후보는 기본적으로 정치권 인사가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각각의 자리에서 최소한의 경영 능력을 갖춘 이들로 선발됐다.

김영섭 전 대표의 경우 줄곧 LG에서 근무한 인물로 LG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LG CNS에 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맡으면서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LG CNS 대표를 역임하며 경영자로서 전문성도 검증 받았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지는 디지털전환 관련 역량을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한 것도 높게 평가된다. 다만 LG가 KT에게 직접적인 경쟁사로도 여겨지는 만큼 적절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박윤영 전 사장은 2019년 차기 대표 자리를 두고 구현모 전 대표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데다, 직전 경쟁에서도 최종 후보자 4인에 포함된 경력이 있다. 구 전 대표 체제에 들어서면서 사장으로 승진, 첫 복수 사장 체계를 이룬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KT에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주로 맡아왔지만 상대적으로 내부 사정에 밝다는 점은 장점으로 통한다.

차상균 교수는 학계 출신이지만 과거 이석채·황창규 회장 시절인 2012년 3월부터 2019년 3월까지 KT의 사외이사를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7년간 KT의 경영에 개입해 온 만큼 내부 이해가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2014~2019년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초대 원장을 거쳐 2020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초대 원장을 맡기도 했다. 전세계적 화두가 되는 인공지능(AI)과 기반이 되는 데이터에 대한 전문성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뒤 이를 글로벌 기업에 매각하면서 글로벌 벤처 사업가로서는 인정 받았으나 이 경력만으로 매출 25조원 규모의 대기업을 이끌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아울러 김영섭 전 LG CNS 사장과 차상균 서울대 교수는 경북 사대부고 동문이다.

KT 이사추천위가 3인을 대상으로 검증 절차를 밟아 최종 후보를 추려내면 KT는 이달 말 임시 주총에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대표 선임은 특별결의 형태로 주주총회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이 나와야 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KT는 반년 넘게 발생한 리더십 공백을 마치고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새 대표의 임기는 2026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2년 7개월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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