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 순자산 3000억 넘어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가 순자산 3000억원을 돌파했다.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 순자산은 3043억원이다. 국내 설정된 인도 투자 펀드 중 최대 규모다.
펀드는 급부상하는 인도의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한다.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미래 성장 잠재력을 지닌 블루칩 기업들을 발굴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다른 이머징 국가들에 비해 내수 시장이 큰 인도는 산업재와 소비재 등 인프라 관련 중소형주가 경제 성장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운용 측은 전했다.
주요 편입종목은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한 중소형 종목 중 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들이다. 인도 연방 은행(Federal Bank Ltd)과 인도계 다국적기업 바라트포지(Bharat Forge Ltd), 스리람 파이낸스(Shriram Finance Ltd), 인도 정부 전력부가 소유한 파워 파이낸스(Power Finance Corp Ltd), 인도 타이어 제조회사 씨아트(Ceat Ltd)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대표 상품인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와 동일한 전략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는 순자산 5조원 규모로, 2010년 설정 이후 인도 현지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도 우량 중소형주 발굴을 위해 미래에셋은 현지 법인의 리서치 능력과 운용능력을 활용하고 있다. 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래에셋운용은 15년 만에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현재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8월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23조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운용은 다양한 인도 투자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국내 첫 인도 채권 투자펀드인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부터 인도 대표 지수인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인도니프티50 ETF', 'TIGER 인도니프티50 레버리지(합성) ETF'를 운용 중이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는 2015년 9월 설정 이후 우수한 성과로 인도 경제에 대한 장기 유망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커지고 있는 인도 경제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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