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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스마트폰 게임 성행…산업 발전은 한계

등록 2023.10.02 13:00:00수정 2023.10.02 17: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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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미래전략연구소 '북한의 스마트폰 게임 활용 현황'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DB) 2021.03.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DB) 2021.03.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북한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기반의 게임이 성행하고 있다. 향후 북한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게임 사용이 확대될 수 있으나, 북한 당국 규제와 기술력 미비로 산업으로 발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2일 KDB미래전략연구소 개발금융연구센터가 내놓은 '최근 북한의 스마트폰 게임 활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0년대부터 스마트폰·태블릿 PC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당 기기에 탑재된 기본제공 게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게임을 즐기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북한 전체 인구의 28%, 대도시의 경우 70% 이상의 주민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 PC는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북한내 공장에서 조립 방식으로 생산된다. 특히 충전과 이동이 쉬워 평양 등 대도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게임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제조업체가 기기 내에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주로 장기·바둑 등 퍼즐류나 조작이 간단한 아케이드 게임이 대다수다.

북한에서 자체 제작하는 게임도 일부 있으나, 실제로는 외국의 인기 게임을 불법으로 개조해 제작한 게임이 대부분이다.

다양한 게임 개발업체들이 게임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오프라인으로 앱을 판매하는 '정보기술교류소'나, 북한판 앱스토어인 '나의 길동무' 및 개발업체의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료로 판매 중이다.

그간 북한은 다수의 사용자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게임을 금지해왔지만, 최근에는 블루투스 방식과 홈페이지 직접 제공하는 여러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 확산하고 있다.

향후 주민들의 스마트폰·태블릿 PC 사용 확대가 지속되고,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계층이 증가하면서 북한 내 스마트폰 게임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술력·설비 미비, 저작권 의식 부족, 온라인 게임 제한 등으로 자체개발 게임의 질적 발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북한 당국이 불특정 다수의 참가자가 온라인을 통해 대전하는 방식의 게임을 금지하는 등 국제적인 추세와 유리돼 있다"며 "이것이 북한 스마트폰 게임 개발의 가장 큰 장애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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