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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0대 이하 비만 진료비 2년째 10억대…5년새 4.3배↑

등록 2023.09.29 09:30:00수정 2023.09.29 09: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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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자료…2021년 12억, 2022년 10억

교육부, 관련 5개년 기본계획 내달 마련해야

문정복 "탕후루 등 섭취 증가…제도 살펴야"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운동 현장.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운동 현장.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해 10대 이하 아동·청소년의 연간 비만 진료비 총액이 2년 연속 1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새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비만(E66)이 주상병인 10대 이하의 진료비는 총 10억149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2억3381만원)과 비교해 5년 만에 4.3배 늘어난 것이다. 2019년 7억974만원, 2020년 8억8923만원 등 상승하다 2021년 12억3505만원으로 전년 대비 1.4배 치솟았던 바 있다.

2020년(등교 연기)과 2021년(사회적 거리두기)의 상승세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비만 진료비는 다행히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등교가 보다 확대됐음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크게 높았던 것이다.

지난해 비만으로 진료 받은 10대 이하 아동·청소년은 4625명으로 2021년(7012명)보다 34% 감소했지만, 여전히 2018년(2209명)과 비교해 2배 더 많은 규모였다. 2018년부터 매년 2209명→3760명→4623명→7012명→4625명 순이었다.

이는 앞서 공개됐던 교육부의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추이와도 비슷하다. 초·중·고 전체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2021년 30.8%에서 지난해 30.5%로 내림세였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2018년 25.0%, 2019년 25.8%) 수준을 웃돌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직결되는 만큼 관계 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5년 동안 적용될 법정 '학생 건강증진 기본계획'을 늦어도 내달 말까지 마련해야만 한다.

문 의원은 "최근 '탕후루'와 같은 고열량·저영양 식품 섭취 증가로 아동과 청소년들의 비만과 과체중이 늘고 있다"며 "교육부는 학생 건강증진 기본 계획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한 면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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