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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포털에 中 축구 응원 90%?"…다음, 여론조작 의혹에 응원 기능 중단

등록 2023.10.03 11:09:16수정 2023.10.03 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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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서 중국 응원 과반수 넘어

'클릭 응원' 로그인·횟수 제한 無…여론조작 의혹 제기

"서비스 취지 악용 사례 발생해 당분간 서비스 중단"

[서울=뉴시스] 다음 스포츠는 지난 2일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클릭 응원'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어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며 "클릭 응원 서비스 정책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중국이 열리던 당시 다음(왼쪽), 네이버 내 양팀 응원 비율 비교 (사진=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다음 스포츠는 지난 2일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클릭 응원'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어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며 "클릭 응원 서비스 정책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중국이 열리던 당시 다음(왼쪽), 네이버 내 양팀 응원 비율 비교 (사진=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국내 포털 사이트 다음이 여론조작 논란에 휩싸인 '클릭 응원' 서비스를 임시 중단했다.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중국이 열리던 당시 중국 응원 비율이 한때 90%를 넘는 결과에 대해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정치권이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다음 스포츠는 지난 2일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클릭 응원'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어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며 "클릭 응원 서비스 정책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릭 응원'은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면서 로그인이나 횟수 제한 없이 누구나 쉽게 응원할 수 있도록 제공해 온 서비스다.

클릭 응원 서비스가 여론에 비판받기 시작한 건 지난 1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때다. 당시 중국 팀 응원 비율이 한국 팀 응원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한때 90%에 달했던 중국 응원 비율은 경기가 끝날 때쯤인 오후 10시께에도 55%까지 줄었으나 여전히 한국 응원 비율보다 높았다. 같은 시간 네이버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 '응원하기' 클릭 비율이 10% 정도였던 것으로 고려하면 다음 내 중국 응원 비율은 매우 높은 수치다.

이에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누군가 서비스를 조작해 숫자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한국 포털 사이트에 중국 팀 응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냐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네이버 응원 서비스가 회원만 가능한 것과 달리 다음은 로그인 없이 무제한 응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응원 결과가 크게 달랐던 것 아니냐는 해석을 냈다.

하지만 다음과 네이버는 현재 중국발 접속 차단을 중단한 상태라 여론조작을 위해 누군가가 매크로(자동 입력) 프로그램을 쓴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러한 논란에 정치권이 '클릭 응원' 서비스 비판에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포털에 중국 세력이 개입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중국 IP를 우회해 국내, 내부에서 작업하는 북한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욱, 김미애 등 같은 당 의원들도 여론조작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다음의 '클릭 응원' 서비스를 비판했다.

결국 다음 스포츠 측은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횟수 제한 없이 클릭할 수 있어 특정 팀 클릭 응원 숫자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해당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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