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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피렌체 장인정신으로 탄생한 핸드백 '메트로시티'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등록 2023.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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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탈리아서 탄생해 1997년 한국서 론칭

배우 밀라 요보비치의 2011년 메트로시티 화보 (사진= 메트로시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밀라 요보비치의 2011년 메트로시티 화보 (사진= 메트로시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메트로시티는 1992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해 1997년 한국에 론칭한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밀라노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피렌체의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했으며, 이탈리아의 자연과 문화적 유산을 기반으로 클래식하면서도 동시대적인 트렌드를 제시한다.

색다른 관점에서 현실을 재해석해 제품을 구상하며, 자기 표현을 위한 도구로서 담대하고 자유로운 메트로시티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비전을 선보이고 있다.

메트로시티는 1992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품질 좋은 가죽상품을 제조하는 가문으로 알려진 '브라치알리니'에서 론칭됐다.

이후 1997년 엠티콜렉션이 국내 유통을 시작하며 한국에 소개됐다. 당시 롯데백화점 내 최초 8개점으로 시작한 메트로시티 매장은 전국 94개로 확대됐다.

밀라노 팩토리에서 개발된 신소재인 '자카드(Jacquard)'로 만들어진 배낭에 기능성 잠금 장식인 '세라토'가 더해진 백팩 라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기간에 국내 시장에서 자리잡았다.

최상급 소재의 가죽에 가공한 리니아 퀼팅 기법, 최초의 잠금 장식 '세라토'가 들어간 핸드백은 지금까지도 메트로시티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0년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 모습 (사진=메트로시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0년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 모습 (사진=메트로시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한적 아룸다움의 틀을 깨길 원한 여성들…자유와 해방 갈망

메트로시티가 탄생한 1992년 이탈리아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제한적인 아름다움의 틀을 깨고 싶어했다. 고정된 틀을 벗어나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며, 본질적인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했던 것.

메트로시티는 고전적인 핸드백 형식의 틀을 벗어난 소재와 기법, 오너먼트로 세련된 이탈리아 여성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토스카나의 최고급 가죽 외에도 밀라노에서 개발된 신소재 자카드를 중심으로 시그니처 퀼팅과 프레스 기법을 적용해 단조로운 표현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이다.

미래를 상징하는 커다란 오너먼트에 이탈리아의 클래식한 디테일을 더해 탄생한 '오로메쪼' 장식은 이탈리아 패션에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했다.

엠블럼은 피아차(Piazza·이탈리아의 도시광장) 안의 메트로시티를 상징한다. 피아차는 혁명과 혁신의 발화점이자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공연장으로 사용된 장소다.

원은 중심부 로부터 퍼져나간 이탈리아 도시의 방사형 구조를 표현하며, 정중앙에 위치한 문자 'M'은 각 도시의 모든 문화와 트렌드가 중심이 되는 메트로시티를 상징한다.

전 세계 각 도시의 중심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온 유산과 새롭게 진화하는 문화은 피아차 안에서 공존하며, 메트로시티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배우 밀라 요보비치, 메간 폭스, 로지 헌팅턴 휘틀리와 모델 바바라 팔빈, 케이트 모스 등을 브랜드 '뮤즈'로 기용했다.
24SS '디어 스튜디어54' (사진=메트로시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4SS '디어 스튜디어54' (사진=메트로시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통으로 시작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

메트로시티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엠티콜렉션'은 유통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한국 소비자의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기획·상품운영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브랜드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부분에 집중해 2009년부터 컬렉션을 꾸준히 보여주는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독보적인 콘셉트와 연출로 매 시즌 실험적인 시도를 해왔다는 평이다.

지난 9월 24SS(봄·여름) 서울패션위크 피날레를 장식한 쇼 '디어 스튜디어54'는 총 920명의 셀럽, 국내외 바이어, 패션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주목을 받았다.

1977년 뉴욕 맨해튼의 스튜디오54를 오마주한 이번 컬렉션은  대형 디스코 미러볼, 화려한 레이저 리플렉션 퍼포먼스로 스테이지를 구현했다.

스튜디오54는 앤디 워홀, 에디 세즈윅과 셰어 등 당대 최고 스타일 아이콘들의 '일탈 공간'으로 불렸다.

런웨이 속에서 당시 스튜디오54의 아이콘이었던 슈퍼 스타들을 현재 무드로 재해석해 표현한 모델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더해졌다는 평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FW(가을겨울)은 디지털 패션쇼 '유목민의 우주'를 선보였다.

팬데믹과 불안, 공포로 재정의된 '뉴노멀'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패션으로 표현했다. 자유롭고 편안한 실루엣과 클랙식한 테일러드 팬츠, 재킷, 스커트 등을 선보였다.

패션쇼 영상 촬영을 위해 고성윤 감독을 비롯한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며, 다양한 촬영 기법이 동원됐다.

한국 레이싱 드론 챔피언이 직접 참여한 드론캠 영상으로 역동성을 더했으며, 박재범이 내레이션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2020년부터는 주얼리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식음료(F&B) 브랜드 '미미미가든'까지 선보이면서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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