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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었나"…증권가, 음식료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등록 2023.11.15 13:53:52수정 2023.11.15 1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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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가격 인상에 원재료값 하락세 수익성 개선 전망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하이트진로가 오늘부터 맥주, 소주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켈리와 테라의 출고가는 6.8%,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출고가는 6.95%를 올렸다. 출고가가 오르면서 편의점 판매가도 인상된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달 카스와 한맥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9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맥주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2023.11.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하이트진로가 오늘부터 맥주, 소주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켈리와 테라의 출고가는 6.8%,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출고가는 6.95%를 올렸다. 출고가가 오르면서 편의점 판매가도 인상된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달 카스와 한맥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9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맥주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2023.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 들어 저조한 실적으로 소외됐던 음식료 관련주들이 반등하고 있다. 치솟았던 원자료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시행된 공매도금지 조치로 인한 '숏 커버링(공매도 잔고 청산)' 효과가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증권가에서는 식품주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달 24일부터 약 3주간 주가가 15.03% 상승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0.71% 오른 15만63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기간 롯데웰푸드는 15.66% 올라 12만원대 주가를 회복했으며 오리온(9.06%), 하이트진로(11.56%), CJ제일제당(19.25%), 빙그레(15.77%), 대상(5.65%), 오뚜기(8.86%) 등도 주가가 반등했다.

음식료주가 강세를 보인 데는 지난 6일부터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효과도 톡톡했다.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에 포함된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들은 대부분 공매도 금지 이후 공매도 잔고량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의 공매도 잔고량 증감률은 지난 3일 대비 9일 종가 기준으로 -13.22%를 기록했으며 롯데칠성(-10.14%), CJ제일제당(-10.16%), 롯데웰푸드(-23.91%), 삼양식품(-19.25%) 도 공매도 잔고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음식료 업체들이 4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물향 성장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 가운데 그동안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종목에 관심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음식료업종 추천 종목은 오리온,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 등이다. 연초 대비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본격 반등의 시간이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가 부담 완화와 물량 회복이 동반되면서 스프레드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수출 비중도 크게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 갈수록 대형주에서 소형주까지 선택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음식료 기업들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 원가 부담 완화, 해외 성장이 맞물려 다음 해까지도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음식료 커버리지 14개 기업의 내년 예상 PER 평균은 10.4배에 불과해 상승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웰푸드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높여 잡았으며 삼성증권(2만2000원→2만3000원)과 신한투자증권(2만5000원→2만7000원)도 목표가를 올렸다. IBK투자증권은 롯데월푸드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마케팅 비용 축소, 주력 제품의 판매 가격 인상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판가-원자재비용) 회복에 힘입어 수익성 추정치가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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