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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첫 6조 매출 코스트코, 기부금은 11억으로 줄어…美본사에 2000억 배당

등록 2023.11.20 17:25:33수정 2023.11.20 17: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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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업익 1887억, 2.8% 소폭 감소

"韓근로자 환경 개선에 인색" 비판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등 국정감사에 참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3.10.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등 국정감사에 참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3.10.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의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costco)의 국내 연매출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 사회에 대한 기부금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연간 영업이익보다 큰 규모의 배당금을 미국 본사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코스트코코리아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이번 회계연도(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출은 6조678조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1998년 이후 연 매출 6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서울 등 전국 18개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분은 미국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소유하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 기간 영업이익은 1887억원으로 전기 대비 2.8%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전기 대비 39.5% 증가했다.

반면 이번 회계연도 기부금은 11억8000만원으로 전기에 비해 8.1%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코스트코코리아가 미국 코스트코 본사에 배당한 금액은 2000억원으로 이전 회계연도 배당금 709억원의 약 3배에 달한다.

이처럼 한국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코스트코이지만 근로자 사망 사건, 직장어린이집 미설치 등 국내 근로자들을 위한 환경 개선에는 인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경기도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일하던 31세 직원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사고 당일 4만보 가량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직원 사망 사고에 대해 즉각 대처하지 않았고, 일각에선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해당 직원의 장례식장을 찾아 '근로자에게 지병이 있던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조민수 대표는 지난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자식이자 형제를 잃으신 가족분들에 다시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조 대표는 직원 장례식장에서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런 적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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