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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시즌 발레 대작 '호두까기 인형' 온다

등록 2023.11.25 06:20:00수정 2023.11.25 06: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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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연말 크리스마스시즌 발레 대표주자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매년 연말 '호두까기 인형'으로 경쟁을 벌이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을 비롯해 와이즈발레단, M발레단, 코리아발레스타스 등이 연말까지 다양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후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녀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인형과 환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녀주인공의 달콤하고 우아한 그랑 파드되(2인무)를 비롯해 하얀 눈송이와 한 송이 꽃이 된 무용수들의 군무 등 명장면이 펼쳐진다.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로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선율도 즐길 수 있다. 동화 속 아름다운 발레와 음악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식지 않는 인기의 비결이다.

2000년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이고 있는 국립발레단은 오는 30일~12월2일 대전을 시작으로 12월 4~5일 경기 광주, 12월 9~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특히 올해는 서울 공연을 전년의 두 배 가까이 늘려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의 간판 수석무용수 박슬기·정은영·김기완·이재우·허서명·박종석 등 모두 7쌍의 마리와 왕자를 만나볼 수 있다.  2021년 '주얼스' 중 '루비'에서 솔리스트 역을 맡으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정은지, 2023년 신작 '돈키호테'에서 '에스파다', 지난 6월 익산 '지젤' 공연에서 '알브레히트' 데뷔로 주목받은 곽동현이 새롭게 '마리'와 '왕자'로 데뷔, 관객을 만난다.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이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의 가장 큰 특징은 '호두까기인형'을 목각인형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는 점이다. '호두까기인형'의 역할은 매해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 중 공정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다.

극 초반부터 등장해 극을 이끄는 화자 역할을 하는 '드로셀마이어'는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해석이다. 자칫 유치하게 흘러갈 수 있는 극을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이끌어간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막 눈송이 왈츠. 촬영 김경진.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막 눈송이 왈츠. 촬영 김경진.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37번째 시즌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은 이달 24~25일 천안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2일 진주, 12월 8~10일 고양, 12월 21~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니버설 공연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1901~1964) 버전이다. 러시아 황실 발레의 세련미·정교함·화려함이 특징으로, 고도의 테크닉과 스토리텔링이 잘 어우러진다. 서울 공연은 전 회차 지휘자 지중배가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다.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이동탁, 손유희-이현준,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드미트리 디아츠코프, 한상이–이현준, 이유림–강민우 등이 클라라(소설 속 이름은 마리)와 왕자로 열연한다. 특히 올해는 클라라의 새로운 얼굴 '이유림'이 주역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이유림은 지난 10월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입단과 함께 클라라 역으로 발탁된 실력파 무용수로 헝가리 국립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7년간 활동했다. 2019년 헝가리무용가협회가 선정한 최고 신인무용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와이즈발레단, M발레단, 코리아발레스타스, 최소빈발레단과 정형일발레크리에이티브 등도 여러 공연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소피아 발레단도 내한해 12월22~23일 세차례 부산 벡스코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소피아 발레단의 내한은 2014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요르단 크라체프가 예술 및 안무 감독으로 총연출을 맡는다. 수석 무용수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아카데미, 폴란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 엘리자베타 포르멘토와 워싱턴, 슬로베니아 국립 발레단 출신 토마스 지우고바즈다.

발레리나 김주원의 '탱고발레'도 주목할만한 연말 발레공연이다. 김주원은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함께 25~2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오는 12월2일 안양 평촌아트홀에서 탱고발레 '3 Minutes : Su tiempo'를 선보인다. 뮤지컬 배우 임정희가 밀롱가 가수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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