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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김창옥, 치매 증상 고백…“집주소도 잊어”

등록 2023.11.28 10:27:19수정 2023.11.28 17: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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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검사에서 내 또래는 70점, 나는 0.5점"

"스트레스의 원인은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

"검사 12월에 다시 받을 것…강연은 격월로 진행"

김창옥이 강연에서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창옥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창옥이 강연에서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창옥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선정 리포터 = '소통 전문가'로 유명한 스타강사 김창옥이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고 강연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김창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 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창옥은 "처음에는 뭘 자꾸 잃어버리고 숫자를 잊어버렸다"며 숫자를 기억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은 것이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며 뇌신경외과를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검사를 했더니 (의사가) 치매 증상이 있다고 MRI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찍자고 했다. 결과가 지난 주에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기억력 검사에서 내 또래는 70점 나오는데 나는 0.5점, 0.24점이 나왔다"며 "사실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창옥은 "검사를 12월에 다시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알코올과 스트레스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이라는데 나는 술을 안 마신다"고 의아함을 표시했다.

이어 "스트레스 원인을 생각해보니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가장 컸다"며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어머니는 그 삶을 너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어머니를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창옥은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은 내가 너무 힘들 때 좋아졌다"며 "서울에서 내 상황이, 내 집이, 내 차가, 내 옷이 좋아지면 죄책감이 엄청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니까 힘들게 살아야, 통증을 경험해야, 나도 힘드니까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좀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힘들게 살 때 성과를 잘 냈다. 그래서 여유가 불안했다"며 "일을 하나 줄이면 충분히 여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는데, 여유롭게 살지 못했다. 사람들 다 힘들게 사는데 나만 여유있게 살면 안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 말했다.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성과에 몰두하는 성향을 꼽은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힘든 게 있다면 작년에, 올해 힘든 게 지금 나타나는 게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몸은 힘들어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창옥은 현재 외부 강연을 중단한 상태다. 또 유튜브 강연은 알츠하이머 진단 여부와 상관 없이 12월 이후부터 격월로만 진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누리꾼들은 "힘들 때 강연 들으면서 없는 에너지 충전했는데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항상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는데 아프시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 "지난 시간 스트레스와 죄책감으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창옥은 1999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현재는 소통을 주제로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어쩌다 어른' 등의 예능·교양 TV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MBC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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