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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끝낸 삼성전자…이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

등록 2023.11.30 06:00:00수정 2023.11.30 07: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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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 신설…미래 신사업 강화

이건희 '신사업추진단' 떠올라…M&A 등도 기대

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내년 사업 계획 짠다

인사 끝낸 삼성전자…이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까지 끝내고 2024년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향후 조직 재정비와 함께 기업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7일에는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의 정기 사장단 인사도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미래 신사업 강화를 위한 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해 주목 받았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에 있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조직으로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을 맡는다.

이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2009년 만들었던 '신사업추진단'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삼성전자는 '10년 후 미래'를 이끌 신사업을 찾기 위해 신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삼성SDI 사장 출신 김순택 부회장에게 조직을 이끌게 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자동차용 전지, 바이오,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공개했다. 이중 바이오와 배터리는 삼성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미래사업기획단을 이끌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 후 이사회 의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왔으며, 그동안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하게 된다.

특히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삼성SDI에서 이차전지 사업을 모두 경험한 인물인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초격차 기술개발과 협업을 통해 외연 확장과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인공지능(AI), 전장사업 등을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한동안 중단됐던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초 "여러 사업 분야에서 M&A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으며, 올해 초에도 "우리 사업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M&A를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실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재계에서는 미래 사업을 위한 별도 조직을 신설한 만큼 삼성전자의 향후 미래를 책임질 '이재용표' 신사업이 조만간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들린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한다. 이어 내달 중순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들이 총 집결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2024년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사업부문장 주재로 열리는 전사 차원의 정례회의다. 매년 6월과 12월에 열리는데 12월 회의는 통상 연말 인사 이후 새 경영진과 임원뿐 아니라 해외 법인장 등 400여명이 모두 귀국해 회의에 참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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