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능 전국 수석 "다양한 문제 최대한 많이 풀어보려 했다"[인터뷰]

등록 2023.12.08 17:42:48수정 2023.12.08 18:17: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구 경신고 졸업생 이동건씨 "미련 남을 것 같아 재수"

가장 까다로웠던 과목 '생명과학Ⅱ'

"필요한 의사 되고 싶어"

[대구=뉴시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 전국 수석을 차지한 이동건(20)씨. (사진 = 본인 제공) 2023.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 전국 수석을 차지한 이동건(20)씨. (사진 = 본인 제공) 2023.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되고 있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표준점수 전국 수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진 이동건(20)씨는 "다양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려 한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올해 수능의 표준점수 449점을 받아 전국 수석을 차지한 이씨는 8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대구 경신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종합학원인 시대인재에서 공부했다. 이씨는 선택과목으로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 탐구는 '생명과학Ⅱ'과 '화학Ⅱ'를 응시했으며 생명과학Ⅱ에서만 한 문제를 틀렸다.

그는 공부 비결로 다양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본 것, 내신과 수능 공부를 같이한 것을 꼽았다.

이씨는 "고등학교 내신 특성이 수능 문제와 연관된 부분이 많아 내신과 수능 공부를 병행해 그때 쌓아놓은 게 기반이 된 것 같다"며 "재수 때는 다양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려 했다"고 말했다.

가장 까다로웠던 과목으론 생명과학Ⅱ를 꼽았다.

수능 당일 이씨는 "생명과학Ⅱ가 가장 어려웠다고 생각한다"며 "그중에서도 복제 추론과 코돈 추론 문제 등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가장 자신이 있는 과목으론 수학을 꼽았다. 그는 "수학 영역에서는 항상 시험 시간에 (정해진 시간의) 반을 주면 문제를 다 풀었기 때문에 조금 자신이 있었다"며 웃었다.

재수하게 된 계기로는 예전부터 서울대 의대 꼭 가고 싶어 미련이 남을 것 같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공부해 온 이씨는 지난해 서울지역 사립대 의과대학에는 합격했지만, 서울대 의대는 수시에서 탈락했다.

그는 고3 입시 정시모집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재수를 준비했다.

장래 희망은 의사라고 답했다. 이씨는 "세부 전공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의사가 되고 싶어 다들 꺼리는 현상이 있는 외과의 쪽으로 가고 싶다"며 "정말 필요로 하는 의사가 어떤 게 있을까 고민하던 중 큰 줄기로 외과의로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재수를 응원한 부모님과 졸업했음에도 수능 전략을 함께 고민해 준 경신고 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경신고 선생님들이 연락이 와서 선택과목을 변경해 보자는 조언을 해주셨다"며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고된 수험생활을 끝낸 이씨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재수를 하며 한 공간에 있었기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등 경험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이씨는 내년 수험생활을 시작할 후배들에 대한 조언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조금 밀도 있게 알차게 조금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살면서 단 한 번밖에 오지 않는 생활이고 고등학교 친구들과 가장 돈독한 사이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며 "학업적으로도 고등학교 때 조금 열심히 하면 수능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도 밑받침이 된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