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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리에서 가자 지구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이-팔 전쟁](종합)

등록 2023.12.09 07:32:50수정 2023.12.09 07: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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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총장 "팔 주민 전체 처벌 정당화 못한다" 강조 속

이사국 대부분 지지 결의안이 ""다음 전쟁 씨앗일 뿐" 반대

팔 대사 "이스라엘 인종 청소 목표…휴전은 집단 학살 막는 길"

[워싱턴=AP/뉴시스]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에서 세번째)과 아랍연맹 및 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8일(현지시간) 회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 지구 즉각적 휴전을 거부한 뒤 열렸다. 2023.12.09.

[워싱턴=AP/뉴시스]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에서 세번째)과 아랍연맹 및 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8일(현지시간) 회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 지구 즉각적 휴전을 거부한 뒤 열렸다. 2023.12.09.


[유엔본부=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 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거의 전부가 지지하는 가자 지구의 즉각적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 대사는 표결 뒤 안보리가 대부분 민간인인 1200명을 살해한 지난 10월 7일의 하마스 이스라엘 공격을 비난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자원권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군사행동 중지로 하마스의 가자 지구 통치가 계속되면 "다음 전쟁의 씨앗을 심게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우드 부대사는 "이 때문에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지속적 평화를 강력히 지지하지만 즉각적 휴전 요청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우디 아라비아 등 주요 아랍국과 튀르키예의 외교장관들이 이날 워싱턴에서 미 정부의 휴전 반대를 철회하도록 압박했으나 실패했다.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이들과 회담은 안보리 표결 뒤로 미뤄졌다.

이스라엘의 2개월 넘는 가자 공격으로 1만7400명 이상이 숨지고 4만6000여명이 부상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묻혀 있다고 가자 지구 하마스 운영 보건부가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자의 7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부는 전투원과 민간인 희생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이날 안보리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한 긴급회의로 소집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 평화와 안보 위협이 있을 경우 안보리 소집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유엔 헌장 99조에 따라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가자 지구에서 "인도주의 재앙"을 경고하고 안보리가 인도주의 휴전을 요구하도록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971년 이래 발동된 적이 없는 99조의 권한을 발동하면서 "가자 지구에서 인도주의 지원 시스템의 전면 붕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공질서가 완전히 붕괴하고 이집트로의 대량 난민 발생 압력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 지구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절박해진 주민들이 심각한 기아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0월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의 잔혹성이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에 대한 집단적 처벌을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의 무차별적인 이스라엘 로켓 발사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것이 전쟁법 위반이지만 그런 행동이 이스라엘의 법 위반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악몽"을 상세히 전하면서 교육 시설 339곳과 병원 26곳, 보건 시설 56곳, 모스크 88곳과 교회 3곳이 이스라엘의 육해공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가자지구 내 건물의 60% 이상이 파괴 또는 손상된 것으로 전해지며 전체 주민의 약 85% 가량이 집에서 쫓겨났고 의료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으며 "가자의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안보리에서 이스라엘의 목표가 "가자 지구의 인종 청소"이며 "팔레스타인 주민 축출과  강제 이주"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한 파괴와 축출에 반대한다면 즉각적 휴전을 지지해야 한다"면서 "휴전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전쟁 범죄, 인류에 대한 범죄, 집단 학살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일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안보리에서 지역 안보와 이스라엘 및 가자 주민들의 안보가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할 때만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를 보장하는 진정한 방안은 이스라엘의 사명을 지지해야 가능하다. 휴전 요구는 절대적으로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거에 전념하는 것은 공포스런 일이 재연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하마스가 파괴되지 않으면 공포가 재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워싱턴에서는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교장관이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가자 지구를 점령하는  것은 전쟁 범죄이며 향후 수년 동안 지역과 미국, 전세계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 사람들은 모르지만 우리는 안다"면서 "우리는 우리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보고 있다. 사람들이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대량학살을 계속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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