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네 엄마랑 XX하겠다"…쪽지 남긴 범인, 결국 자수

등록 2023.12.12 14:49:08수정 2023.12.12 15:02: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외설적인 욕설과 전화번호 적힌 쪽지 집 앞서 발견

부모랑 사과하러 온 범인…이유 물어도 대답 없어

"사과로 끝낼 일 아냐…선처가 다른 피해자 만들어"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 A씨는 "오늘 집 앞에 이런 쪽지가 놓여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 A씨는 "오늘 집 앞에 이런 쪽지가 놓여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남긴 사람을 잡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쪽지에는 '너의 엄마랑 XX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 A씨는 "오늘 집 앞에 이런 쪽지가 놓여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종이에는 '이것을 보았다면 너의 엄마랑 데리고 XX하러 갈 거다. 필자의 전화번호를 남긴다. XXX아. 010-OOOO-OOOO. 이 번호로 전화 걸어라 엄마 XX아!! XX'라고 적혀 있었다.

종이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보니 수신 정지된 상태였다고 한다. A씨는 "관리사무소에 CCTV를 요청해 놨는데, CCTV가 없는 계단으로 다녔다면 잡기 힘들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린아이의 장난으로 넘겨야 할지, 경찰에 신고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메모는 A씨의 아내가 아이를 하원시키러 가는 길에 발견했다. A씨는 "아내가 이 쪽지를 보고 가슴이 철렁 했다는데, 가뜩이나 소심한 사람이라 걱정된다"고 밝혔다.

A씨 아내가 이 사실을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리자, 쪽지를 쓴 B씨와 B씨의 부모가 A씨 집으로 찾아와서 사과했다.B씨는 범행 이유를 추궁하는 A씨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어리지 않고 사리분별 가능한 나이였다. A씨는 "범인을 잡아놓고도 난감하다"며 "처벌을 해야할지, 선처해서 합의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메모를 본 누리꾼들은 "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사건 자체는 접수해 놓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래야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경찰 처리가 수월하다" "선처가 다른 피해자를 만든다"며 분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