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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돌아오는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등록 2023.12.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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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3막 침실 파드되. 김나은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3막 침실 파드되. 김나은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이 8년만에 돌아온다.

내년 창단 40주년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은 20일 ▲코리아 이모션 정 ▲로미오와 줄리엣 ▲더 발레리나 ▲라 바야데르 ▲호두까기인형 등 다섯 편의 공연으로 이뤄진 2024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드라마발레 거장 케네스 맥밀란의 작품이다. 인물들의 내면 심리와 드라마가 강렬하게 펼쳐지는 작품으로, 원전의 문학적 깊이에 가장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단순히 고전에 머물지 않고 현대성을 추구했다. 줄리엣은 16세기 남성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자기 주장을 하는 반항적 기질의 여성으로 묘사된다. 내년 5월10~12일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2024년 시즌 첫 개막작은 '코리아 이모션 정'이다. 지난 6월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세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했을 때 선보였던 작품이다. 내년에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진 무대로 선보인다. 2월16~18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5월31일부터 6월1일에는 대한민국 발레축제 공식 초청작 '더 발레리나'가 선보인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예회관-예술단체 공동제작을 통해 전국 5개 도시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무용수들의 무대 뒤 삶을 밀도 있게 다룬다. 대사가 있는 공연으로 발레 애호가 뿐만 아니라 입문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가을에는 고전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대작 '라 바야데르'가 6년 만에 찾아온다. 인도 황금제국을 배경으로 엄격한 신분제도 속 주인공들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가 그려지는 작품이다. 1999년 국내 초연 후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15주년, 20주년, 25주년 등 기념비적 해에 선보여온 공연이다. 9월27~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 해의 마무리는 '호두까기인형'이 장식한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작으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선율과 마리우스 프티파 – 레프 이바노프 콤비의 안무로 탄생한 작품으로, 어린이에게는 환상을,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예술은 인류 봉사의 길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자 그저 묵묵히 걸어온 40년이었다"며 "K-발레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발레단은 올해 배리어프리 공연에 이어 내년 도슨트 발레를 새롭게 선보이며 발레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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