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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플랫폼 벌써 '70만대'…"세계가 놀랐다"[전기차 체인저-현대차그룹①]

등록 2024.05.14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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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생산한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가 7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 등 전기차 전문 업체를 제외하면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독보적인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가 올 4분기 미국 내 전기차 전용 공장까지 완공하면 E-GMP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E-GMP 기반 전기차의 세계 누적 판매량은 69만5803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현대차 판매 대수를 포함하면 70만대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모듈화·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인 E-GMP는 2021년 4월 현대차의 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아이오닉 5'가 출시된 지 3년 만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E-GMP는 전기차 전용 설계로 차량 유형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고,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낮게 설치해 안정적 주행과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V2L 기능으로 배터리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금까지 E-GMP 기반 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오닉 5다. 지난 2021년 내수 2만2671대, 해외 4만3235대 등 총 6만5906대로 출발한 아이오닉 5 판매 대수는 2022년 9만7867대로 가파르게 늘었다.

[서울=뉴시스]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차) 2024.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차) 2024.04.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이 추가된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 세계 판매 1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지난 3월까지 2만6066대 판매량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 5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로 생산 거점을 늘리며 현대차를 대표하는 전기차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GV60은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차량 중 유일한 E-GMP 적용 모델로 2021년 10월 출시됐다. 그해 1200여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1만대가량 팔리고 있다.

현대차의 세 번째 E-GMP 차량인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도 2022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7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올해는 1분기 내수와 수출을 합쳐 4300여대에 머물고 있으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량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E-GMP 차량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달까지 29만213대로, 월평균 판매량을 감안하면 이달 이미 30만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는 2021년 8월 출시된 준중형 SUV 'EV6'부터 E-GMP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출시 첫 해 내수 1만1023대, 수출 1만8459대로 3만대 가까이 팔았으며, 2022년에도 8만3400대 이상 팔렸다.

[서울=뉴시스] 2024 레드 닷 어워드 최우수상 기아 EV9 (사진=기아) 2024.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4 레드 닷 어워드 최우수상 기아 EV9 (사진=기아) 2024.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에는 대형 SUV 'EV9'과 중형 SUV 'EV5'가 E-GMP 전기차 제품군에 합류했다. 이들 차량의 지난해 판매 대수는 중국에서만 팔린 EV5를 포함해 13만대가 넘었다. 올해도 1~4월 4만2000여대를 기록 중이다.

기아는 최근 상품성 개선 모델인 신형 EV6를 출시했으며, 소형 SUV 'EV3'와 세단 'EV4' 등도 차례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오는 10월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까지 완공되면, E-GMP 차량의 생산과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원래 계획보다 1년 가까이 빨리 공사를 끝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게 맞서기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많이 만들었지만, 그중 E-GMP가 가장 성공적이다"며 "유럽과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 플랫폼과 비교해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며 기술적으로도 앞선다는 평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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