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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화장품·과자사러 '다이소' 가죠"…1020 세뱃돈 어디서 쓰나 보니

등록 2024.02.11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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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세대도 다이소 균일가 정책에 호응"

작년 과자류 매출액, 전년 대비 30% 신장

화장품 매출액 전년 대비 약 85% 늘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사진은 지난해 11월6일 오후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모습. 2023.11.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사진은 지난해 11월6일 오후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모습. 2023.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 중학생 A양은 올해 설 명절 세뱃돈을 받으면서 머릿속에 미리 떠올려 둔 계획이 있다. 친구들과 함께 다이소에 가서 마음껏 쇼핑을 하겠다 생각에 벌써 기분이 좋다.

 A양은 "다이소에 가면 화장품·과자부터 없는 게 없고 부담없는 가격에 마음껏 살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이소가 최근 MZ세대들에 이어 알파세대까지 1020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균일가 정책으로 일부 제품의 가격이 오히려 대형마트나 편의점보다 저렴하게 형성돼 있다는 장점이 발길을 끄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과자류 등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의 판매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의 과자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고물가 현상으로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균일가 정책으로 과자류와 화장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다이소가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다이소에서는 하리보·새콤달콤 등 젤리류부터 빼빼로·꼬깔콘 등 다양한 스낵류를 판매하고 있다. 주요 유통채널인 편의점보다 적게는 100원에서 700원가량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이소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균일가 정책이 고객들이 싸다고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며 유통 과정에서 생기는 거품을 없앤 부분이 균일가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유통업체에서는 식품을 메인으로 가져가는 데 반해 다이소는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고객들이 생활용품을 사러 왔다가 서비스 개념으로 과자류 등을 가져갈 수 있도록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단품으로 과자를 살 경우에는 다이소가 저렴할 수 있지만, 한 번에 여러 상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2+1' 혹은 '1+1' 전략을 가져가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부터는 '스웬 캡슐커피' 제품을 출시하며 식품의 비중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는 추세다. 다이소가 내놓은 캡슐커피는 '게이샤 블렌드'와 '아라비카 블렌드'다.

게이샤 블렌드는 캡슐 10개에 5000원, 아라비카 블렌드는 캡슐 10개에 3000원으로 낱개 하나의 가격이 300~500원인 셈이다. 시중 캡슐 커피 가격(400~1000원)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다이소는 2021년부터 뷰티 시장까지 진출하며 사업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85% 신장하기도 했다.

판매 중인 화장품은 네이처리퍼블릭부터 VT코스메틱 등 유명 브랜드들이 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아 가성비 제품으로 소문이 나자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 고객까지 'K-뷰티' 성지로 다이소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이소는 김기호 단일 대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천원경영'으로 유명한 창업주 박정부 회장은 경영 전반에 대한 큰 틀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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