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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본업이 통신"에 반문한 김영섭…"AI 잘하는 ICT 회사 돼야" [MWC 24]

등록 2024.02.28 08:00:00수정 2024.02.28 08: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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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ICT에 AI 역량 강화한 'AICT 기업으로 전환"

"본업 잘 하기 위해서도 AI 필요…기존 '디지코'도 AI 약해"

글로벌 빅테크 파트너십 확장…멀티 LLM 전략으로 수요 대응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김영섭 KT 대표가 MWC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회사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2024.2.27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김영섭 KT 대표가 MWC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회사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2024.2.27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의 본업은 통신입니까?”

김영섭 KT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세계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KT의 본업은 통신’이라는 언급이 있자 반문한 것이다.

KT가 통신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인 만큼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참석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김 대표는 “KT 본업이 통신이라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지만 ‘본업을 가장 잘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라고 바꿔서 물어봐야 한다”며 “글로벌 통신 회사들도 통신이 본업이란 생각을 갖고 있어서 성장을 잘 못 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전부 다 AI로 뒤덮여 있고, (모든 이슈를) AI가 다 잡았다”며 “AI를 잘 해야 본업도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KT 비전을 ‘AICT 컴퍼니로의 전환’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통신기술(CT) 분야에선 톱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지만, 성장이 잘 안 되는 분야"라며 "세상이 다 IT로 바뀌었음에도 통신에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가 강조되는 만큼 KT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전까지 회사 비전으로 삼았던 디지코(인공지능·빅데이터·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플랫폼기업)에서도 AI가 더 강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전 KT 간판이었던 디지코는 근본적으로 AICT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이제는 AI 비중이 더 커졌다“며 ”AICT라고 이야기 하는 게 우리 스스로의 변화와 사업 성장에 대한 전략과 의지가 표출된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AICT 컴퍼니' 위해 AI 영역 확대"

김 대표에 이어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이 AICT 컴퍼니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3가지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AI 개발환경(Ops·AI Operations) ▲AI보조(AI Assistant) ▲AI 에이전트다.

오 부사장은 ”고객의 AI 활용을 위해 데이터 준비, 학습, 배포, 운영까지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개발환경을 제공하고 AI보조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할 것“이라며 ”기존에 KT가 강점을 가진 AICC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에이전트는 초거대 AI를 실시간 네트워크가 연결된 서비스 형태뿐 아니라 핸드폰, TV 등 온디바이스로도 확장해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금융 분야에서는 특화 슈퍼앱을 공동 개발해 AI 뱅킹 등의 서비스를, 공공 분야에서는 보안성이 보장된 풀스택 클라우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고, 사업 및 고객에 특화된 경량화 모델(SLM)도 제공하는 KT AI 사업의 멀티 옵션 전략으로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잘 하고 있는 분야에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며, “KT가 꿈꾸는 미래가 KT의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잘 하고 있는 분야에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며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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