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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 아버지' 허민과 갈라서기?…합작사 지분 전량 인수

등록 2024.02.28 17:30:44수정 2024.02.28 17: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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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과 설립한 니트로스튜디오 지분 50% 추가 매입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사 데브캣 지분도 5.54% 확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넥슨이 자사 대표작 '던전앤파이터' 아버지로 불리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와 손잡고 합작 설립한 게임개발사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28일 니트로스튜디오는 넥슨코리아 지분이 50%에서 100%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넥슨이 지난 2021년 원더홀딩스가 인적분할해 설립한 원더게임즈로부터 지분 50%를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넥슨 측은 “넥슨은 니트로스튜디오 지분인수를 통해 소속 직원들이 안정적인 근로환경에서 원활하게 게임개발에 집중하고, 서비스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게임성을 제고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니트로스튜디오는 넥슨 PC게임 ‘카트라이더’ 후속작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를 개발한 개발사다. 지난 2020년 넥슨이 자사 고문으로 있던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와 지분 50%씩을 나눠 갖고 설립했다.

허 대표는 故(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와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인연이 깊다. 2001년 네오플을 창업해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개발을 주도했으며, 2008년 넥슨에 네오플을 3800억원에 매각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하고 있는 효자 게임이다.

넥슨이 지난해 1월 출시한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 성과는 예상 대비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니트로스튜디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니트로스튜디오에 수차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에도 니트로스튜디오는 넥슨으로부터 60억원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차입총계는 560억원에 달한다.

원더홀딩스 상황도 좋지 않다. 원더홀딩스 산하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은 지난해 10월 ‘슈퍼피플2’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했다.  허민 대표의 또 다른 게임 개발사 에이스톰이 넥슨을 통해 신작 ‘빌딩 앤 파이터’를 출시했으나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처럼 부진한 성과가 지속되면서 결국 넥슨이 지분 전량을 인수해 결별 수순을 밟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양사의 합작 회사 '데브캣'도 지분 구도가 변경됐다. 이날 넥슨은 데브캣 지분 5.54%를 원더게임즈로부터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넥슨 측은 “경영상의 목적으로 추가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 데브캣은 넥슨이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 성과에 따라 경영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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