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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남사친 모친상 못 가게 해"…아내 고민

등록 2024.03.05 10: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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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시골에서 자라 친구 엄마도 내 엄마이자 이모 같은 존재'

남편, '결혼까지 했는데 왜 남사친 모친 장례식장을 가느냐'

남편이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온 남사친 모친의 장례식장에 못 가게 한다는 사연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남편이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온 남사친 모친의 장례식장에 못 가게 한다는 사연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남편이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온 남사친 모친의 장례식장에 못 가게 한다는 사연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남편이 제 남사친 모친 부고에 못 가게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학창시절을 읍 단위의 시골에서 보냈다며 어렸을 적 동네에서 거의 매일 보던 남사친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집에 가면 늘 보던 진짜 친구"라며 동네 친구인 만큼 부모들도 사이가 가까웠다고 전했다. 현재는 각자 결혼하고 사니 예전만큼 만나지 못하지만 SNS를 통해 꾸준히 연락하는 친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젯밤 이 남사친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서 "어릴 때부터 본 분이라 비록 친구 엄마지만 소식을 듣고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A씨는 장례식장에 가려고 했으나 그의 남편이 완강하게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그는 "(남편이) '결혼까지 한 마당에 이성 친구의 장례식장을 왜 가는 것이냐'고 했다"며 "가면 다른 남자 친구들도 오지 않느냐. 가면 이혼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이 남중과 남고, 공대를 나온 사람이라며 평소 이성 친구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은 외향적인 성격이라 다양한 모임에 나가는데 남편은 자신을 통제했다며 연애를 할 때도 이런 문제로 자주 싸웠다고 밝혔다.

또 생각이 다른 자신에게 "남편은 '남자들만 있으면 순전히 여자 이야기만 한다. 아내를 못 믿는 게 아니라 거기에 온 남자들이 아내를 상상하는 게 싫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촌에서 자라면서 친구 엄마도 내 엄마이고 이모였다"며 "가시는 길 향 한 개 꽂아 드리겠다는 것을 저렇게 생각한다니 소름끼치게 싫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정도는 사람의 도리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경사는 못 가도 조사는 챙기는 것"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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