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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온다"…증권가 목표가 상향

등록 2024.03.15 06:00:00수정 2024.03.15 09: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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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목표가 10만원 상향

올해 '10만전자' 예상 4곳으로 늘어

반도체 회복·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긍정적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2019.08.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2019.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약 2년만에 27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민주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론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를 점치며 '10만전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메리츠증권과 SK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7만4300원(3월14일 기준)으로, 10만원까지 35% 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하나증권이 올해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한 가운데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은 이보다 높은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에 올들어 '10만전자'를 전망한 증권사들은 4곳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목표가 상향 배경으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출하량 증가 ▲D램 판가 상승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등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낸드 출하량과 D램 판가, 스마트폰 출하량을 상향 조정한다"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조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메모리 판가 상승은 실적 개선 뿐 아니라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까지 발생시키면서 예상보다 강한 실적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가격 인상 정책을 관철하는 가운데 낸드 판가의 반등 폭이 예상을 상회해 흑자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부분의 사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4조88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1~2월 국내 반도체 수출액은 195억8441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24억341만 달러 대비 5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에 대한 시장에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가가 7만원대에 안착한 이후 4개월 동안 7만원대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2만원대에서 17만원대까지 오르면서 30% 가량 뛰었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부터 8단 HBM3E(5세대) 출하에 나설 예정에 있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BM3E의 경우 8단(24GB) 제품이 경쟁사에 비해 샘플 공급이 1분기 가량 늦은 관계로 양산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12단(36GB) 제품에 대한 샘플 공급은 경쟁사 대비 수개월 선행해 진행하고 있어 HBM 우려가 만든 괴리를 회복할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은 4조7855억원으로, 전년(6402억원) 대비 6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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