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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美국무 부장관 "오커스·日 기술협력 추진…北, 비핵화 대화 기미 없어"

등록 2024.03.22 11:48:24수정 2024.03.22 12: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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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기시다 방미 앞서 전날 도쿄 방문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 신설에 "美 지지"

[워싱턴=AP/뉴시스]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4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와 일본 간 기술협력 등을 추진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캠벨 부장관이 지난해 12월7일(현지시각)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24.03.22.

[워싱턴=AP/뉴시스]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4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와 일본 간 기술협력 등을 추진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캠벨 부장관이 지난해 12월7일(현지시각)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24.03.2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4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와 일본 간 기술협력 등을 추진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미국 국빈방문에 앞서 일본을 찾은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도쿄에서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오커스에 관해 미국과 영국의 호주 핵잠수함 개발 협력 외에 첨단 기술 등의 분야에서도 제휴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봇 기술이나 사이버 대책 등 일본이 크게 공헌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며 일본과 오커스의 협력에 대해 "기시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회담에서 방안이 진전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커스는 핵잠수함 개발 협력을 주안점으로 하는 협의체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비핵(非核) 3원칙과의 균형 때문에 협의체 자체에는 참여하지 않고 핵잠수함 이외의 협력에만 머물 방침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이에 대해 캠벨 부장관은 "일본의 참가는 검토돼야 한다"며 "핵잠수함을 둘러싼 문제가 일본에 있어 민감한 것임을 알고 있다. 협의를 통해 제대로 된 절차를 취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기시다 총리의 방미 일정에 맞춰 열리는 미·일·필리핀 3국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정례화를 향후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미·일 양측에 이익이며, 그런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캠벨 부장관은 아울러 자위대의 부대 운용을 담당하는 지휘통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자위대와 미군의 제휴 강화를 확인할 방침에 합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지휘통제를 둘러싸고 자위대가 올해 말까지 일원적으로 부대를 운용하는 통합작전사령부를 신설하는 것을 토대로, 미일 정부 내에서는 양국의 지휘통제의 연계·통합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캠벨 부장관은 통합작전사령부에 대해 "일본이 독자적인 능력을 높여 자국 방위를 한층 더 책임지는 것이다"라고 환영하고 미국도 협력·지원할 뜻을 밝혔다.

북한에 대해서는 "일·미·한 공통의 우려 중에는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여도 포함된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면 대화에 응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난 5년간 북한에 그럴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아사히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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