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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탁 시인 '엄마는 내가 일찍 죽을 거라 생각했다'

등록 2024.03.25 10:35:29수정 2024.03.25 11: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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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간 '엄마는 내가 일찍 죽을 거라 생각했다' (사진=걷는사람 제공) 2024.03.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간 '엄마는 내가 일찍 죽을 거라 생각했다' (사진=걷는사람 제공) 2024.03.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정우 수습 기자 = 아직 덜 무르익은 혀가/ 바닥에 떨어져 과즙을 터뜨리고/따가운 햇살에 녹아 사그라들었다/고백하지 못한 말들이 무덤 속에서 걸어 나왔다/

김균탁 시인의 첫 시집 '엄마는 내가 일찍 죽을 거라 생각했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11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삶과 죽음을 돌고 도는 45편의 시가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김균탁의 시는 언어와 고통의 상관성에 관한 의문을 던지며 우리의 인식에 균열을 일으킨다. “얼어 버린 수도꼭지처럼 터져 흘러내리는 멈추지 않는 증상들”(「물방울과 눈물」)을 그려내는 방식으로 삶이 내포한 근원적인 고독을 가감 없이 표현한다.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언어들이 스스로의 생존을 기록한 이 시집은 악몽 속을 배회하며 춤추는 듯한 언어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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