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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일러두기’…조경란 "16년 만에 큰 상 기쁨"

등록 2024.03.25 14: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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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조경란. 사진=이상문학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설가 조경란. 사진=이상문학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주)문학사상은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에 조경란 단편 소설 ‘일러두기’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 상금은 5000만 원이다.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단편소설 '일러두기'는 도시 변두리 동네의 이웃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배경처럼 펼쳐내면서 각박한 현실의 이면에 숨겨진 주인공의 내면 의식의 변화를 꼼꼼하게 챙겨 보는 작가의 시선이 돋보인다"며 "특히 정교하게 다듬어진 간결한 문장과 세밀한 내면 묘사가 이 소설의 서사적 완결성에 문체의 힘까지 덧붙이고 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조경란 작가는 “소설로 상을 받는 건 남의 일이거니 하며 지냈는데 16년 만에 이런 큰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연락에 뜻밖에도 담담했다"면서 "덕분에 오랜만에 제 소설이 독자를 만날 기회가 생겼다. 또, 소설을 혼자 쓰고 혼자만 읽었던 게 아니라 누군가의 지지를 받았다는 데 기쁨을 느낀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4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수록하는 우수작은 ▲김기태 '팍스 아토미카', ▲박민정 '전교생의 사랑', ▲박솔뫼 '투 오브 어스',  ▲성혜령 '간병인' ▲최미래 '항아리를 머리에 쓴 여인'이 뽑혔다.

한편 이상문학상은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의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총 246편의 작품이 예심을 거쳐 15편이 본심에 올랐다.

소설가 조경란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불란서 안경원」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불란서안경원』 『나의 자줏빛 소파』 『코끼리를 찾아서』 『국자 이야기』 『풍선을 샀어』 『일요일의철학』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 『가정 사정』, 장편소설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혀』 『복어』 등을 펴냈다. 문학동네작가상, 현대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동인문학상 등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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