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청신호"…올해 최대어 HD현대마린 IPO 인기예감

5월 상장 목표…내달 수요예측·일반청약 진행

높은 실적에 조선업 호황 겹쳐 청약 인기 높을 듯

상장 이후 기업 가치 3조~4조원 예상도

[서울=뉴시스]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운반선 넵튠 PHOS호.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2024.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HD현대의 조선·해양산업 분야의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는다. 올 상반기 IPO(기업공개) 중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갈수록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월19일 한국거래소 신규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오는 5월 상장 목표로 오는 4월16~22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받은 뒤, 같은 달 25~2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상장에서는 890만주를 공모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신주 445만주(50%)를 발행하고, 2대 주주인 KKR이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다. 248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HD현대는 구주 매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특히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인기가 예상되는 기대주다. 높은 매출과 성장성에 조선업 '슈퍼사이클'(대호황)까지 맞물리며 향후 사업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지난 2017년 매출이 2403억원이었지만 매년 연 평균 35%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6배 가량인 1조4305억원으로 매출이 커졌다. 영업이익률도 매년 두자릿수를 기록 중으로 지난해 14.1%에 달했다.

최근 조선 관련 IPO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끄는 것도 호재다. 실제 올 초에는 조선업 새내기주인 현대힘스가 상장일 종가 기준 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현재 해운업계를 중심으로 매년 규제 기준이 강화되고 있지만, 명확한 대안이 존재하지 않아 선주들 사이에서 친환경 개조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력 사업인 선박 수리·개조 분야에선 전 세계적으로 상장사가 극소수여서 이번 IPO가 더 주목받고 있다.

HD현대가 과거 인도한 선박이 모두 잠재 고객이며, 기술력 측면에서도 그룹의 엔진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사(선주)나 부품 공급사 관리를 위한 영업 네트워크 구축도 그룹 조선사들과 함께 하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 가치가 상장 이후 3조~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수조원대 자금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박 환경 규제 수혜주가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는 점과 고정비와 인력부족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의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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