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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홍콩H지수 하락, 증권사 유동성 영향 제한적"

등록 2024.03.28 11:00:00수정 2024.03.28 13: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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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증권사 유동성 상황 '양호' 진단

증권사 ELS 발행잔액 추정 등(자료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증권사 ELS 발행잔액  추정 등(자료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홍콩 H지수 하락이 국내 증권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내놨다.

한은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점검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2021년 이후 홍콩 H지수 하락과 이를 기초로 발행한 ELS가 증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다.

홍콩 H지수는 중국의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21년부터 지속 하락해 올해 2월말에는 5678포인트로 직전 고점인 2021년 2월17일 1만2229포인트 대비 53.6% 하락했다.

한은은 홍콩H지수 변동성이 확대됐던 2022년 4분기 중 ELS 관련 손실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지만 과거 해외증시 하락기에 비해 지수 하락 속도가 완만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여타 주가지수가 안정적 추이를 보이면서 ELS 발행자금의 자산운용과 파생상품거래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2020년 7월 이뤄진 파생결합증권 규제 강화로 증권사의 현금성 자산과 외화유동성이 확충된 데다 장내 파생상품 증거금과 예치금 마련을 위한 유동성 수요가 과거 급락 당시 보다는 비교적 긴 기간에 걸쳐 분산되면서 증권사의 유동성 상황도 양호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최근 ELS 투자자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과 은행권의 ELS 판매 중단 등으로 인해 당분간 ELS 발행 부진이 예상되면서 ELS 발행 의존도가 높은 일부 증권사의 영업 위축, 수익성 저하 등 우려된다고 봤다.

그럼에도 퇴직연금 시장 성장 등으로 ELB 발행이 늘며 ELS 발행 급감에 따른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봤다. 또 ELS 관련 운용채권이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해 크지 않고 운용채권도 회사채, 여전채, 은행채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된 만큼 채권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 측은 "H지수 기반 ELS 발행 위축에도 증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 상황은 여전히 양호한 모습"이라면서 "다만 닛케이225와 S&P500 등 주요 해외주가지수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해 향후 급격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들 지수를 기초로 발행한 ELS의 증권사 손실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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