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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주주들 'C커머스 침공 우려'에…이마트 "새 창업 각오로 쇄신"

등록 2024.03.28 11:03:27수정 2024.03.28 1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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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빌딩서 이마트 주총 열려

상품·가격 경쟁력 확보, 저비용 구조 확립 등 강조해

"이마트,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 확보할 것"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서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서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초저가 공세로 국내 유통 시장에 급속히 안착 중인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에 대해 이마트 주주들이 우려를 표하자, 이마트 경영진은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쇄신하겠다"고 대응 전략을 밝혔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서 열린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중국발 이커머스의 영향을 비롯해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의장으로 나선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구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새롭게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전 임직원이 경영 쇄신에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강 본부장은 "올해는 경영성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마트, SSG닷컴, G마켓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들은 또 이마트의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과 부채비율에 대해서도 질의 했는데,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현재의 자산으로 자본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날 강 본부장은 한채양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대표의 인사말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3사의 매입·물류·마케팅 등 기능 통합을 추진해 업의 본질을 회복하겠다"며 "의무휴업 규제 폐지 확대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해 매출과 수익 반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이마트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주주들이 퇴장하고 있다. 2024.03.2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이마트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주주들이 퇴장하고 있다. 2024.03.28. [email protected]


이를 위해 한 대표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 확보 ▲저비용 구조 확립 ▲점포의 외형성장 재개와 기존점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와 관련, "상품·매장·고객 리텐션을 재정비하는 '트레이더스 2.0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겠다"며 "창고형 업태에 최적화된 해외 직소싱 상품 매입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출을 리딩 하는 축산과 델리 상품 중심으로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신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인력 운영과 배치를 최적화하고, 에너지 점별 관리체계 확충 등을 통해 비용 감축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비핵심 자산 효율화와 차입금 규모 지속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신규 출점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죽전점을 '미래형 쇼핑몰'로 개편, 새로운 식품 특화 매장을 처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해외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함으로써 신규점 출점과 진출 국가 확대를 검토하겠다"며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하기 위해 올해를 '이마트 제2의 창업'의 해로 업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마트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 등 세가지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

한채양 대표를 비롯해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및 신세계 경영전략실장,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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