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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벚꽃 명소 찾은 시민들 "만개하지 않아 아쉬워요"

등록 2024.03.29 14:25:58수정 2024.03.29 14: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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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지저동 금호강 둔치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따라 걷고 있다. 2024.03.29.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지저동 금호강 둔치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따라 걷고 있다. 2024.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지난해 이맘때쯤엔 벚꽃이 만개하고 흩날렸는데 올해는 기후변화 탓인지 많이 늦네요"

주말을 하루 앞둔 29일 금요일 대구 동구 지저동 금호강 둔치는 만개한 벚꽃 등을 보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따뜻한 날씨에 길을 따라 두 손에 신발과 양말을 들고 맨발 걷기를 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낮은 기온 탓에 꽃망울을 아직 굳게 닫고 있거나 예년과 달리 만개하지 않은 벚꽃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인과 함께 꽃구경을 온 김성수(26)씨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지저동 벚꽃터널을 찾아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었었는데 올해는 예전만큼 풍성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저동 벚꽃터널'은 아양교에서 공항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2㎞에 걸친 금호강 둑길이다. 길 양쪽에 왕벚나무, 모감주·이팝·느티나무, 히말라야시다 등 600여 그루의 나무가 늘어서 있어 상춘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지저동 금호강 둔치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따라 걷고 있다.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지저동 금호강 둔치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따라 걷고 있다. 2024.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근에서 장사하는 상인들도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져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3년간 금호강 둔치서 장사해 온 송종헌(60)씨는 "벚꽃이 일주일 일찍 핀다고 해서 장사 준비도 일주일 앞당겨 시작했지만, 꽃이 아직 피지도 않았다"며 "기후 변화가 심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장사 준비를 적게 했다"며 "벚꽃 만개 시기가 주말과 겹치지 않은 점도 아쉽다"고 했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0)씨는 "보통 3월 말이면 벚꽃이 활짝 피고 바람에 날릴 시기"라며 "금호강 둔치를 찾는 관광객들로 붐벼 한창 장사가 바빠야 할 시기인데 지난해보다 조용하다"고 토로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지저동 금호강 둔치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따라 걷고 있다.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지저동 금호강 둔치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따라 걷고 있다. 2024.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벚꽃 개화 시기가 발표된 일정보다 늦어진 건 잦은 비와 꽃샘추위 탓이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대구에 벚꽃이 공식 개화했다. 지난해보다는 6일 늦게 폈고 평년 대비 2일 일찍 개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3월 중 잦은 비와 기온이 떨어지며 개화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벚꽃 개화 시기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땐 늦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평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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