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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국 한진重홀딩스 사장 지분 확대…'3세 경영' 시동

등록 2024.04.17 15:09:06수정 2024.04.17 15: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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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주훈 기자 = 지난 2011년 10월 국정감사장에 들어서는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joo2821@newsis.com

【서울=뉴시스】권주훈 기자 = 지난 2011년 10월 국정감사장에 들어서는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범(凡) 한진가 3세인 조원국 한진중공업홀딩스 사장이 지분 확대에 나서 눈길을 끈다. 부친인 조남호 회장에 이어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원국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8일과 11일 한진중공업홀딩스 주식 2만3500주(지분율 0.08%)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 12일과 15일, 16일에도 도합 2만2000주(0.07%)를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기존 0.94%에서 1.09%로 0.15%p 끌어올렸다.

조 사장이 한진중공업홀딩스 지분을 늘린 건 지난 2014년 모친인 김영혜 씨 사망으로 김 씨가 보유하던 지분을 상속받은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조 사장은 여동생인 조민희 씨와 김 씨 지분 0.62%를 절반씩 상속받았다.

조 사장이 지분을 늘리면서 한진중공업홀딩스 경영에도 더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진중공업홀딩스 최대 주주는 조남호 회장(지분율 46.5%)으로, 조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조남호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차남으로, 선친이 작고한 2002년 한진중공업을 들고 분가했다. 하지만 이후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 등으로 채권단에 넘어가면서 그룹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현재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산하에 골프장 사업을 하는 한일레저, 도시가스 회사인 대륜E&S와 발전회사 대륜발전(손자회사) 등 소규모 계열사 3개만 두고 있다.

조 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면 한진그룹에 이어 본격적으로 3세 경영을 시작하게 된다. 조 사장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한진중공업 조선영업본부장을 지냈고, 2019년부터는 부친인 한진중공업홀딩스 공동대표를 맡아 부친인 조남호 회장으로부터 경영 수업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조남호 회장이 아직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어, 조원국 사장으로 당장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하지만 1951년생인 조남호 회장도 고령이어서 조 사장이 경영 일선에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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