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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5·18 3단체 감사 결과 모든 회원에 공개하라"

등록 2024.04.17 14:05:15수정 2024.04.17 14: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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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부상자회 일부 회원, 17일부터 보훈부 앞 천막농성

"'보조금 유용 의혹' 집행부에만 감사 결과 공개는 부당"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참배객들이 5월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8.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참배객들이 5월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국가보훈부가 5·18 관련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를 대상으로 벌인 감사 결과가 최근 단체 집행부에 비공개 통보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회원들이 감사 결과 전체 공개를 촉구하며 상경 집회에 나선다.

17일 3단체 등에 따르면 부상자회 일부 회원이 이날 상경해 세종시 국가보훈부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한다.

보훈부가 전날인 16일 늦은 오후 각 단체에 감사 결과를 통보했으나 감사의 대상인 현 집행부에만 이 같은 내용이 공유되는 게 부당하다는 이유다.

앞서 보훈부는 3단체가 공법단체로 전환된 이후 교부받은 국가보조금 이용 내역과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의 지출 투명성을 확인하는 감사를 지난해 연말에 진행한 바 있다.

특히 해당 감사가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내부에서 제기된 특정 회원 A씨의 보조금 착복·유용 의혹 또한 다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결과에 따라 관련 전말이 드러날 수 있다는 기대도 모았다.

부상자회 일부 회원들은 A씨가 단체 간부 직책을 맡던 중 당시 국가보훈처가 단체에 교부한 보조금 수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관련 고소·고발을 이어왔다. 공로자회원들도 A씨가 보훈처 보조금 중 공용차량 구입비를 유용하는 등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A씨 비위 의혹은 단체 내홍으로 이어졌다. 각 단체 이사회가 해당 문제를 제기한 전임 회장들을 축출하고 집행부를 교체, 신임 회장을 선출했거나 또는 선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반발하는 회원들도 각각 비상대책위 등을 꾸려 현 집행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부상자회 한 회원은 "내홍 이후 새로 꾸려진 집행부 구성원은 감사로 지적 받아야 할 인물 A씨의 측근들로 채워졌다. 이들에게 감사 결과를 공개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감사 결과를 모든 회원에게 공개할 때까지 천막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훈부는 감사 결과 통보와 함께 각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달여 의견 수렴 기간을 갖는다. 보훈부는 수렴된 의견을 종합해 다음달 중 감사 결과를 전체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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