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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벤티에 하삼동까지 '저가커피' 줄인상…가정의 달 5월 확산하나

등록 2024.04.30 13: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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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삼동커피, 5월 카페라떼 등 음료 6종 200원 인상

더벤티, 초코라떼 등 음료 7종 200~500원 인상

커피빈, 파우치 음료 가격 100원 인상…확산 움직임

[서울=뉴시스] 하삼동커피 매장. (사진=하삼동커피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하삼동커피 매장. (사진=하삼동커피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the Venti)가 음료 값을 올린데 이어, 하삼동커피도 오는 5월 가격을 인상한다.

국제 원두, 코코아, 원유(原乳) 등 원자재 가격과 임차료, 인건비 등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컴포즈커피, 메가커피 등 다른 저가커피 줄인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하삼동커피는 5월 1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6종의 가격을 200원씩 올린다. (뉴시스 4월 30일자 [단독] '저가커피' 하삼동커피, 카페라떼 등 음료 6종 200원 인상 참조)

이에 따라 카페라떼가 기존 2700원에서 2900원으로 200원(7.4%) 오른다.

또 ▲카푸치노는 2700원에서 2900원 ▲바닐라라떼는 3000원에서 3200원 ▲카라멜라떼는 3000원에서 3200원 ▲헤이즐넛라떼는 3000원에서 3200원으로 200원씩 가격이 조정된다.

단 아메리카노는 기존과 같은 1500원이다.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섞은 신 메뉴 화이트아메리카노는 아메라카노보다 500원 비싼 2000원으로 책정됐다.

하삼동커피 관계자는 "양질의 음료와 베이커리를 가격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지속적인 원부재료, 인건비, 임차료 등 물가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부 음료군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도 지난 22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의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이에 따라 카페라떼가 2700원에서 3000원으로 300원 올랐다.

녹차라떼는 말차라떼로 메뉴명을 변경하고 기존 3300원에서 35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초코라떼도 3000원에서 3500원으로 500원 올렸다.
[서울=뉴시스] 더벤티 매장. (사진=더벤티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더벤티 매장. (사진=더벤티 홈페이지)

더벤티는 "그동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유, 설탕, 밀가루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매장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돼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의 판매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초엔 '더리터'도 카페라떼 등 음료 가격을 100~800원 올렸다. 평균 인상 가격은 400원이다.

이에 따라 카페라떼가 2800원에서 2900원으로 100원 올랐고, 바닐라라떼와 헤이즐넛 라떼는 3100원에서 3500원으로 400원 인상됐다.

콜드브루는 2800원에서 3500원으로 700원 올랐고, 초코라떼는 3000원에서 3800원으로 800원 인상됐다.

다만, 아메리카노는 18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커피 전문점 커피빈 역시 같은 달 카페라떼 등 우유가 포함된 음료의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카페라떼(스몰)는 기존 5600원에서 5800원에, 바닐라라떼는 61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했다.

커피빈은 또 이달 17일 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파우치 음료가격도 1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커피빈 3종 ▲바닐라라떼 ▲카페라떼 ▲헤이즐넛라떼 등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6.7%) 뛰었다.

이 같은 커피 프랜차이즈의 커피 가격 줄 인상은 인상은 원두, 원유, 설탕, 코코아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 임대료 및 인건비가 치솟은 영향이 크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오전 서울시내 커피빈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커피빈'은 3일부터 우유가 포함된 음료의 가격을 200원씩 올린다. 소비자들은 카페라떼(s)를 기존 5600원에서 5800원에, 바닐라라떼(s)는 6100원에서 6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2023.01.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오전 서울시내 커피빈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커피빈'은 3일부터 우유가 포함된 음료의 가격을 200원씩 올린다. 소비자들은 카페라떼(s)를 기존 5600원에서 5800원에, 바닐라라떼(s)는 6100원에서 6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2023.01.02. [email protected]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아라비카 7월물 가격은 t당 4938.3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3% 오른 것이다. 지난 17일엔 5466.31달러까지 치솟았다.

아라비카는 에스프레소 추출 등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원두다.

커피믹스를 만들 때 쓰이는 로부스터 가격도 같은날 기준 t당 4151달러로 전년 대비 63.0% 올랐다. 지난 25일엔 4304달러를 기록해 종가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원두 가격 인상은 지구 온난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이 원인이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흰 우유 가격도 이미 3~6% 가량 올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 등을 비롯해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저가커피의 경우 박리다매 형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아직 고급커피 브랜드의 가격은 인상되지 않았지만 아라비카 원두 등 국제 시세가 올 상반기 이후까지도 이어진다면 전반적인 커피 브랜드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우유, 원두 가격 등 원자재 가격 뿐 아니라 인건비와 임대료 등도 오르고 있다"며 "저가커피 브랜드의 경우 원자재 가격 인상에 더 민감한데, 저가커피 프랜차이즈가 오르면 커피시장 전체로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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