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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끝나자…'삶 나아졌다'는 청소년 늘었다

등록 2024.05.01 12:00:00수정 2024.05.01 12: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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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종식 후 삶의 변화 '긍정' 평가

부모와 대화하고 활동하는 청소년 늘어

2명 1명은 "우리사회 공정하다" 인식해

"결혼 해야한다"는 응답비율 더 낮아져

[서울=뉴시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반적인 생활을 비롯해 가족 및 친구관계, 학교생활 등 6개 항목 모두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는 응답이 2020년 조사 대비 증가했다.(사진=여성가족부 제공)2024.05.01.

[서울=뉴시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반적인 생활을 비롯해 가족 및 친구관계, 학교생활 등 6개 항목 모두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는 응답이 2020년 조사 대비 증가했다.(사진=여성가족부 제공)2024.05.0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코로나19가 끝난 이후 가족 및 친구관계, 학교생활 등 전반적인 삶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3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3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전국 5000가구의 주 양육자 및 9~24세 청소년 742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가구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종식 이후 삶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가족관계, 친구관계, 학교생활, 전반적인 생활, 사회에 대한 신뢰,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 등 6개 항목 모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응답비율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전반적인 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29.6%로, 2020년 조사 대비 16.2%포인트(p)상승했다. '가족관계'는 10%p 증가한 32.1%, '친구관계'는 16.1%p 증가한 31.5%, '학교생활'은 15.4%p 증가한 26.8%,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은 13.3%p 증가한 20.%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

잘 산다고 느끼는 '주관적 웰빙 수준'도 10점 만점에 6.97점으로, 2020년 조사 대비 0.2점 상승했다.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대인관계 역량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회복탄력성 수준이 높을수록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복탄력성'이란 역경과 시련 등 특히 심리·정서 문제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말한다.

청소년의 대인관계 역량의 수준은 4점 만점에 3.09점으로 2020년 조사 결과와 같았다. '대인관계 역량 수준'이란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유지하고,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하며 협동을 통해 집단의 성과에 기여하는 능력을 말한다.

대인관계 역량이 높은 청소년 집단이 낮은 집단에 비해 주관적 웰빙과 일상생활 만족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대인관계역량 수준이 높은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관심도는 높고, 방임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어떤 선택이나 결정 시 자신의 이성과 판단에 의지하는 정도를 말하는 '자기의존지향성'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청소년의 53.0%가 '나 자신의 이성과 판단에 가장 의지한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29.0%가 '부모·조부모 의견’에 가장 의지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주중 매일 부모와의 대화시간.(사진=여성가족부 제공) 2024.05.01.

[서울=뉴시스]주중 매일 부모와의 대화시간.(사진=여성가족부 제공) 2024.05.01.


부모와의 관계 및 지원 기대 인식에 대한 조사도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부모와 주 4~6회 대화하고 활동한다는 청소년의 비율은 2020년 대비 증가했다. 아버지와는 1시간 미만(29.6%), 30분 미만(28.8%) 대화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어머니와는 2시간 이상 대화하는 비율(33.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모 지원 기대 인식을 조사한 결과 2020년 대비 '필요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시기에 따라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증가했다.

부모가 '결혼할 때까지 경제적 비용을 전혀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률은 40.1%로 2020년보다 7.9%p 증가했고,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55.4%로 7.0%p 감소했다.
[서울=뉴시스]청소년의 사회관 시계열 비교.(사진=여성가족부 제공)2024.05.01.

[서울=뉴시스]청소년의 사회관 시계열 비교.(사진=여성가족부 제공)2024.05.01.


청소년들의 사회관을 보면 우리사회가 '대체로 공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4.7%로 2020년 대비 7.1%p 증가했다. 우리사회는 '인권을 존중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p 증가한 67.3%,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인식하는 응답률은 5.0%p 증가한 66.9%였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조사(39.1%) 대비 소폭 낮아진 38.5%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응답 비율은 2020년도 조사(60.3%)와 유사한 60.1%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청소년의 결혼관 시계열 비교.(사진=여성가족부 제공) 2024.05.01.

[서울=뉴시스] 청소년의 결혼관 시계열 비교.(사진=여성가족부 제공) 2024.05.01.


가장 염려하는 사회문제로는 범죄와 폭력이 27.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지구의 미래와 환경(22.7%), 경제 불황 및 위기(16.7%) 순이었다.

청소년 활동 참여율이 가장 높은 활동은 문화·예술 관련 활동(59.2%)이었으며,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활동도 문화·예술 관련 활동(43.6%)이었다.

청소년의 직업선택 기준은 자신의 능력(43.0%), 적성(17.1%), 장래성(11.1%)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49.5%로 지난 2020년 조사(39.9%) 대비 9.6%p 증가했다.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는 직종은 서비스직(51.2%)이며, 임금 근로자로 일하는 청소년은 83.6%로 2020년 조사(89.0%) 대비 5.4%p 감소했다. 감소된 비율만큼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은 증가했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시대변화에 따른 청소년의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하여 국·공립 청소년 시설 등을 통해 디지털·문화예술 등 청소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창의적인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소년의 삶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보다 더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가꾸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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