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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5기' 개막한 푸틴 "2030년까지 세계 4위 경제대국 목표"

등록 2024.05.08 11:38:59수정 2024.05.08 14: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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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및 2036년 국가 개발 목표 '5월 법령' 서명

출산율 1.6%·기대수명 78세·빈곤율 7%미만 목표

인구 97% 광대역 인터넷-디지털 주권·안보 구축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대통령 의장대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5.08.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대통령 의장대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5.0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2030년까지 세계 4대 경제대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집권 5기를 공식화하는 취임식 후 2030년 및 2036년까지의 장기적인 국가 개발 목표를 담은 새로운 '5월 법령'에 서명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이 법령은 ▲인구 보존, 건강 강화, 복지 증진, 가족 지원 ▲모든 개인의 잠재력 개발, 재능 육성 및 애국적이고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인재 양성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 ▲환경 복지 ▲지속 가능하고 활기찬 경제 ▲기술 리더십 ▲국가 및 지자체 행정 ▲경제 및 사회 분야 디지털 전환 등 7가지 국가 발전 목표를 정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경제·기술 분야와 관련해 "2030년 구매력 평가 기준 GDP 세계 4위를 달성하고 연구·개발 규모를 GDP의 2%까지 늘려 10대 선도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GDP 대비 수입 비중을 17%로 낮추고 국내 첨단 기술 상품과 서비스 비중을 1.5배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고정 자본 투자는 2030년까지 10년 전 대비 60%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자원·비에너지 상품 수출을 최소 3분의 2 이상 늘리고 관광 부문은 GDP의 최대 5%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농산업 생산량은 2021년 대비 25%, 수출은 150%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과의 안정적인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만들고 대외 경제 활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내용도 법령에 포함했다.

인구·사회 분야와 관련해선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6%로 끌어올리고 기대수명을 78세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곤율은 7% 미만으로 낮추고 고등교육기관에 외국인 학생 최소 5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디지털 혁신 부문에선 2030년까지 러시아 가구의 97%가 인터넷 광대역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 상의 디지털 주권과 정보보안 사이버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궁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4.05.08.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궁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4.05.08.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9월1일까지 11개 국가 프로젝트와 기술 리더십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프로젝트 패키지를 발표해야 한다. 내각은 연말까지 2030년 및 2036년까지의 국가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한 통합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집권 5기 시대를 공식 개막, 2030년까지 임기를 6년 연장했다. 헌법상 2030년에도 또 다시 대선 출마가 가능해 6선에 당선될 경우 2036년, 84세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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