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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 주중 미국 대사, “민주주의가 공격받는 시대, 포용을 배우자”

등록 2024.05.24 14: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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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강연에서 케네디 발언 인용해 강조

이-하 전쟁은 ‘방 안의 코끼리’… 각국 속 ‘다름 인정’ 필요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22일 미국 하버드대 케네대스쿨 졸업식에서 이-하 전쟁과 미-중 갈등의 시대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5.24.(AP 통신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22일 미국 하버드대 케네대스쿨 졸업식에서 이-하 전쟁과 미-중 갈등의 시대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5.24.(AP 통신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22일 하버드 졸업생들에게 “민주주의가 권위주의 국가들에 의해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는 상호의 불일치를 포용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미국 내부의 반민주 세력과 세계 질서를 바꾸려는 권위주의 국가들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으나 특정 국가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번스 대사는 이날 하버드 공공정책대학원(케네디스쿨)에서 87개국에서 온 졸업생 659명이 참석한 가운데 37분간 연설했다. 그는 2021년 주중 대사로 임명되기 전까지 이곳에서 13년간 가르쳤다.

그는 “누군가와 논쟁하고 토론하고 어쩌면 소리 지르고 있는 가운데서도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찾도록 해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냉전이 한창일 때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누군가를 악마화하려 할 때 그가 한 말은 이랬다. 궁극적으로 보면 우리는 모두 이 작은 행성에 같이 살고 있고, 같은 공기를 마신다. 우리 모두 자녀의 미래를 소중히 여기고,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번스 대사의 이날 강연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미국의 행동과 관련해 대학내에서 친 이스라엘과 친 하마스로 양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번스 대사는 이-하 전쟁을 ‘방 안의 코끼리’(‘누구나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며 말하지 않는 것’이란 뜻)라고 불렀다.
 
그는 미중 관계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도 수많은 도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번스 대사는 졸업생 중 중국인이 25명이 있는 것에 대해 “미국에 있는 30만 명의 중국 학생 중 25명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케네디 스쿨의 더글러스 엘멘도르프 학장은 국무부가 중국으로의 여행을 경고하고 중국 유학중인 미국 학생에 대한 지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번스 대사는 양국 간 학생 및 학술 교류에 헌신했다고 감사를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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