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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두산 떠난 김재환, SSG에 새 둥지…2년 최대 22억원 계약

등록 2025.12.05 15: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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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신청 포기한 김재환, 두산 보류선수 명단서 제외

사실상 보상 필요없는 FA 신분…'꼼수' 논란 휩싸여

장타력 필요했던 SSG, 김재환 영입해 타선 보강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한 김재환. (사진=SSG 제공). 2025.12.05.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한 김재환. (사진=SSG 제공). 2025.12.05.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논란 속에 두산 베어스를 떠난 베테랑 거포 김재환이 결국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는다.

SSG는 5일 "외야수 김재환과 계약 기간 2년, 최대 22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10억원·옵션 6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2025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 리그 8위, 장타율 7위에 그쳤고, 공격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분석했다"며 "김재환의 최근 성적과 세부 지표, 부상 이력,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김재환이 홈 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이점을 활용할 경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최정, 외국인 선수에 이어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김재환도 새로운 환경인 인천에서의 재기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내내 타선 때문에 고민이 컸던 SSG는 결국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과정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재환의 손을 잡았다.

2025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승인 신청을 포기한 후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져 규정의 헛점을 이용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김재환과 두산은 2021년 12월 4년, 총액 11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금액 면에서 이견이 있었던 두산은 '4년 계약이 끝난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조건 없이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두산은 올 시즌 후 김재환과 재계약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보류 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했다.

애초 FA 승인을 신청해 시장에 나왔을 경우 김재환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인 10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200%인 20억원을 원 소속구단인 두산에 내줘야 했다.

그러나 FA 신청을 포기하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면서 김재환은 보상 규정에서 자유로워졌다.

이 때문에 김재환이 보상 규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꼼수'를 쓴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란이 일었다.

김재환이 자유의 몸이 된 뒤 SSG는 유력 행선지로 거론됐다.

SSG는 올 시즌 타선 침체로 골치를 앓았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팀 홈런 부문에서 127개로 5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팀 타율 0.256으로 8위에 머물렀고, 팀 OPS에서는 0.706으로 역시 공동 8위였다.

김재환 영입을 두고 고민하던 SSG는 이번주 초 김재환 측과의 만남을 공식화했고, 이날 계약 합의를 이뤘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재환은 18시즌 동안 통산 1486경기에서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78의 성적을 거뒀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18년 44홈런을 날려 홈런왕에 등극했던 김재환은 최근 몇 년 동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에도 103경기 타율 0.241(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 42득점에 OPS 0.758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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