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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2주 이상 지속 기침…감기 아닌 '이 질환'?[몸의경고]

등록 2026.03.21 01:01:00수정 2026.03.21 0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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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결핵제 임의 중단하면 안돼…재발·내성 우려

[서울=뉴시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공기 매개 감염병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공기 매개 감염병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매년 3월 24일은 결핵이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유행병이라는 사실을 대중에게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제정된 '세계 결핵의 날'이다.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서 발열과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결핵을 의심해 봐야 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그러나 기침은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 결핵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공기 매개 감염병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 중에 일정 시간 떠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주변 사람이 흡입하면서 폐로 들어가 감염이 발생한다.

결핵은 주로 폐에서 발병하지만 림프절, 뼈, 신장, 장, 중추신경계 등 몸의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핵은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역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전히 발생률이 높은 편에 속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핵의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미열, 식은땀, 식욕감소 및 체중감소 등이 있다. 초기 결핵의 경우 증상 없이 흉부 영상 소견의 이상으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특히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 지속되면서, 체중 감소, 발열, 야간 발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결핵을 의심해야한다. 우리나라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폐결핵 의심' 소견을 받는 경우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결핵으로 확진 될 경우 치료 관련 진료비의 본인부담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결핵은 적절한 항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최근 우리나라는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당뇨병, 만성콩팥병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결핵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필자가 참여한 다기관 전향적 '결핵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이 없는 폐결핵 환자에 비해 당뇨병을 앓고 있는 폐결핵 환자는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위험이 약 1.6배 높았고, 당뇨 합병증이 있는 경우는 그 위험이 약 1.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시스]

[그래픽=뉴시스]

한편, 일반 결핵 환자와 비교해 암을 동반한 결핵 환자에서는 결핵이나 암의 진단이 늦어지는 일이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결핵과 암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 한 질환의 진단 과정에서 다른 질환이 간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폐의 동일 부위에 결핵과 폐암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 객담 미생물 검사만 시행하면 결핵균 양성 소견만 확인되어 결핵으로 진단되고 폐암이 뒤늦게 발견될 수 있다. 반대로 암 병변에 대한 조직검사만 진행하고 결핵균 검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결핵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결핵과 암 두 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영상 검사와 임상 양상에서 유사한 특징을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두 질환 모두 영상 검사에서 결절, 종괴, 공동, 림프절 침범 등의 유사한 소견을 보일 수 있으며, 기침, 체중 감소, 객혈, 만성 피로와 같은 증상 역시 서로 겹치는 경우가 많다. 또 폐 조직검사는 다른 장기에 비해 접근이 어려워 진단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암 환자는 결핵 감염 및 발병 위험 자체가 증가하는 위험군에 해당된다. 따라서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 진단 이후 환자가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 역시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특히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위장 장애로 인해 영양 상태가 악화되기 쉬우므로, 필요한 경우 영양요법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영양 지원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암을 동반한 결핵 환자의 경우 치료 과정 역시 더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암 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어 결핵 치료에 대한 치료 반응이 낮을 수 있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가 항결핵제를 함께 복용하면 약제에 의한 위장관 부작용, 간독성 등의 위험이 높아져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민진수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무엇보다 결핵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항결핵제를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처방된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라며 "치료 중단은 재발이나 약제내성 결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암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 전 과정 전반에서 더욱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국내 대규모 전향적 '결핵 코호트 연구'에서 '무증상 결핵' 환자가 유증상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우수한 치료 예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진수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무증상 단계에서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환자 개인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전파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조기에 치료해 지역사회 내 결핵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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