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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애인할래?"…등산로서 20대 여성에 추태 부린 노인 '눈살'

등록 2026.04.25 1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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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등산로에서 한 노인이 여성 등산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산 속에 백만송희' 캡처)

[서울=뉴시스] 등산로에서 한 노인이 여성 등산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산 속에 백만송희'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여성 혼자 또는 소수로 산행에 나서는 이들을 노리는 범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등산로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노인의 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등산하는 여자 꼬시는 할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는 등산 중 휴식을 취하던 여성 2명에게 한 노인이 다가와 부적절한 대화를 시도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서 노인은 여성들의 옆자리에 앉으며 "아이고 이뻐라, 몇 살?"이라며 말을 건넸다. 여성들이 "서른 살"이라고 답하자 노인은 "내 딸은 마흔이 훨씬 넘었다"며 놀라워하더니, 돌연 "나랑 애인해도 되겠어"라고 제안했다.

당황한 여성이 "누가요?"라고 되묻자 노인은 당당하게 "나랑"이라고 답했다. 여성들이 어색하게 웃으며 "그건 안 된다"고 거절하자 노인은 그제야 "안 되지, 맞아"라며 물러섰지만, 자리를 뜨는 여성들을 향해 "이쁘게 살아"라고 덧붙이며 끝까지 말을 건넸다.

자리를 피한 여성들은 대화를 나누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여성은 "처음엔 '애인 생겨야겠어'라고 말하는 줄 알고 못 들은 척했다"고 말했고, 동행한 여성 역시 "나도 그냥 못 들은 척했다"며 황당했던 심경을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성들은 해코지당할까 봐 웃으며 받아준 것인데 착각이 심하다", "자식뻘보다 어린 사람에게 무슨 추태냐", "나잇값 못 하는 노인의 모습이 추하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처럼 산행 중 겪는 불쾌한 경험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실제 범죄 위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홀로 등산에 나섰던 여성 A씨가 50대 남성으로부터 추격을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온 바 있다.

실제로 등산로는 CCTV가 부족하고 인적이 드문 구간이 많아 범죄 사각지대로 꼽힌다. 지난해 발생한 '관악산 대낮 무차별 폭행 사건'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각 지자체와 경찰은 드론 순찰대를 꾸리고 인력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산악 사고 및 범죄 예방을 위해 되도록 2인 이상 동행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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