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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이번엔 팔리나…공적자금 회수율·가격 적정성 관건

등록 2026.04.25 09:00:00수정 2026.04.25 0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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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전날 KDB생명 매각 공고…연내 마무리 목표

[서울=뉴시스]KDB생명 사옥 이미지(사진=KDB생명 제공)2023.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KDB생명 사옥 이미지(사진=KDB생명 제공)2023.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한국산업은행(산은)이 자회사 KDB생명과 관련해 일곱 번째 매각을 추진한다. 재무 건전성을 어느 정도 보완한 만큼 공적자금 회수와 시장 가격의 차이를 좁히는 게 매각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산은은 전날 KDB생명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매각심의위원회를 열고 KDB생명 매각을 재가했다. 국무총리실도 매각 절차를 승인했다.

산은은 KDB생명의 지분 99.75%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벌써 일곱 번째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2014년부터 여러 금융회사와 사모펀드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산은은 올해 3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거래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가, 법률 자문에 김앤장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유력 인수자로 거론된다. 한투지주는 연내 보험사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를 주력으로 둔 금융그룹이 보험사를 인수하면 보험사의 채권·대체투자 운용을 증권 계열사가 담당하게 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또 시장에서는 태광그룹도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흥국생명을 보유한 만큼 추가 보험사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와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다.

산은의 증자에 따라 KDB생명의 재무구조가 상당히 개선된 점은 매각 성사에 긍정적인 요소다.

산은은 지난해 12월 KDB생명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올해도 3000억~5000억원가량 추가 증자에 나설 방침이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3분기 165.2%에서 4분기 205.7%로 크게 좋아졌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웃돌고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가격 적정성'이다. 시장에서는 산업은행이 희망하는 매각가를 1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KDB생명의 적정 가격을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KDB생명 정상화에 공적자금 2조원 이상이 투입된 만큼 산은의 회수율을 높여야 하는 점도 관건이다. 산은 입장에서는 '헐값 매각'의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 최대한 높은 가격을 불러야 한다. 동시에 시장과의 가격 차이를 좁혀 매각 성공률도 높여야 한다.

현재 산은은 이런 점을 고려해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되, 인수자가 원할 경우 사전에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인수 이후 투입될 자본 부담을 사전에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매각 성사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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