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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현등사 극락전 등 소외됐던 불교 건축유산 10건 보물된다

등록 2026.04.30 11:15:19수정 2026.04.30 12: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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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불전서 떨어진 법당 부불전 6건

참선, 예불, 생활 공간 요사채 4건

[서울=뉴시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가평 현등사 극락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가평 현등사 극락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부불전 6건, 요사채 4건 등 불교 건축유산들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30일 불교 건축유산 10건을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유산청은 "불교계와 지방자치단체 협력을 통해 지정가치가 있음에도 불전, 석탑, 석불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부불전과 요사채에 대한 가치조사와 발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정 예고된 부불전과 요사채는 17~19세기 조선 중·후기에 건립 및 중건된 건물들이다. 부불전은 나한전, 영산전, 원통전, 비로전 등 중심불전과 떨어진 법당이고, 요사채는 선방, 인법당 등 사찰에서 승려들이 거처하는 생활공간이다.

대상은 '가평 현등사 극락전' '괴산 각연사 비로전' '고창 선운사 영산전' '순천 선암사 원통전' '순천 송광사 응진당' '경주 기림사 응진전'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 '청양 장곡사 설선당'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익산 숭림사 정혜원'이다.

가평 현등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에서 갈라져 나온 말사로 창건연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1763년 화재 이후 1765년 중창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전쟁 이후 경기 북부 지역에 남은 조선시대 불전으로서 가치가 있다.

[서울=뉴시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괴산 각연사 비로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괴산 각연사 비로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 각연사는 관련 기록과 보물 '괴산 각연사 통일대사탑' '괴산 각연사 통일대사탑비'를 통해 고려 광종 때 고승 통일대사에 의해 창건·중창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로전은 1499년 중건 건물로 추정된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다포계 형식으로 조선 전기 다포계 공포 특징을 잘 보여준다.

고창 선운사는 577년 창건된 사찰이라고 전해진다. 석가모니와 나한상을 모신 영산전은 1474년 2층의 장륙전으로 조성된 이후 정유재란 때인 1597년과 1751년 화재로 소실과 재건을 반복했다. 1821년 단층으로 개축됐다.

순천 선암사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태고종 수행총림으로 14건의 국가유산(보물)을 보유하고 있다.

원통전은 정유재란과 화재 등으로 소실과 중건을 반복했다. 순조 대 재건해 조선시대 선왕·선후의 명복과 안녕을 기원하던 왕실원당 역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순조가 6세 때 직접 쓴 글씨가 걸려 있다. 다만 일제 강점기 이후 벽체와 창호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

순천 송광사는 불·법·승을 상징하는 불교건축물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로 국보 '순천 송광사 국사전' 등 국가유산 20건을 보유하고 있다. 응진당은 1504년 창건돼 1623년 중수한 건물로 내부에 보물 '순천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 16나한상' '석가모니후불탱·심육나한탱'이 봉안돼 있다.

[서울=뉴시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기림사 응진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기림사 응진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 기림사는 불국사의 말사로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했다. 응진전은 기록을 통해 1649년 중창됐음을 알 수 있고, 1729년 오백나한 봉안 후 현재까지 큰 훼손 없이 유지되고 있다.

금산 영천암은 마곡사 말사인 보석사의 산내암자로 1786년 중수된 건물이다. 무량수각은 온돌방에 불상을 안치하고 예불 공간을 마련한 인법당으로 임진왜란 당시 활동한 의병승장 영규대사와 관련이 있는 장소다.

청양 장곡사는 마곡사의 말사로 850년에 보조선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설선당은 승려의 생활 및 수행공간으로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569년에 중수 또는 중창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안 내소사는 선운사 말사로 633년 혜구두다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설선당과 요사는 1640년 내소사 중창 때 건립돼 1821년 수리와 1893년 요사 증축을 거쳐 현재에 이른다.

금산사 말사 익산 숭림사는 1345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혜원은 1644년 건립돼 부분적 증축과 수리가 있었으나 건물의 가구는 건립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예고한 10건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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