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30일 내 종전 등 14개항 제안…트럼프 "수용 어려워"(종합)
트럼프, '이란 공습 재개' 질문에 "이란 잘못 행동하면" 여지
이란, 先 호르무즈 개방 後 핵협상 제안…트럼프 "핵 안돼"
이란 관리 "외교 선택할지 대결적 접근 이어갈지 美에 달려"
![[더빌리지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빌리지스의 한 공립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5.02.](https://img1.newsis.com/2026/05/02/NISI20260502_0001223619_web.jpg?rnd=20260502075731)
[더빌리지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빌리지스의 한 공립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5.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2개월간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30일 이내 종전을 역제안한 것에 대해 검토 의사를 밝히면서도 수용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 문제는 나중에 알려주겠다"며 "그들이 지금 정확한 문구를 전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 말은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들이 잘못 행동한다면, 나쁜 일을 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계획안을 곧 검토할 예정이지만 이란이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에 대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수용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새로운 제안에 정통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란은 미국에 이란 선박 봉쇄를 먼저 해제할 것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영구적인 휴전 이후 후속 협상 단계 전까지는 핵 문제를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이란의 제안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재개하고 미국은 대(對)이란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은 그 뒤로 미루는 내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모든 핵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협상의 핵심 걸림돌로 꼽힌다. 이란은 핵 농축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대규모 은퇴자 거주 지역인 '더빌리지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그들은 우리가 가져야만 하는 종류의 합의를 가지고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할 것이다. 우리는 일찍 떠났다가 3년 후에 다시 문제가 발생하는 일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과 파르스통신은 이란이 미국의 9개 제안에 대한 답변 격으로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14개항으로 구성된 제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이란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은 부연했다.
타스님통신은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해 미국의 9개항 제안에 대한 답변을 제출했다"며 "이 답변은 '전쟁 종식' 문제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은 제안서에서 2개월간의 휴전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이란은 모든 현안이 30일 이내에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단순히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완전한 종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통신은 "이란은 미국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란이 제시한 14개항은 ▲군사적 침략 금지 보장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 철수 ▲해상 봉쇄 해제 ▲이란 동결 자산 해제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지급 ▲제재 철회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 종료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관리 체계 등이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1일 테헤란에서 외국 외교관들과 회의에서 "이란은 '강요된 전쟁'을 영구히 끝낼 제안을 파키스탄에 전달했으며, 외교를 선택할지 대결적 접근을 이어갈지는 이제 미국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국가 이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두 가지 길 모두 대비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배신 경험이 있는 미국에 대한 불신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1일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지침에 기초해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규정하는 새로운 방정식과 규칙들이 수립됐다고 발표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30일 '국가 페르시아만의 날'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위한 새로운 법적 체계를 시행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했다.
메흐르통신은 ▲선별적 안보 적용(미국 등 교전국과 이스라엘 등 침략 정권 배제) ▲해상 불법 행위 종식 ▲전략적 관리로 전환 ▲주권 및 역사적 권리 강조 등 접근 방식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에 대한 취약한 급소에서 지역 전체를 위한 '권력 창출 레버'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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