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 캐시트랩 발생했는데 'A-'…커지는 신평사 책임론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사진=제이알글로벌리츠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신평사들은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기 하루 전까지도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BBB+ 등급으로 유지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7일 무보증사채 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한 후 다시 'C'로 한 차례 더 낮췄다. 회생 신청 다음날인 28일에는 'D'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17일 제이알글로벌리츠 기업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낮춘 후 같은 달 24일 'BBB+'로 하향했다. 회생 신청 다음날인 28일에는 'BB+', 'D'로 급강등시켰다.
한달 전까지 유지됐던 제이알글로벌리츠의 'A-' 등급은 '원리금 지급 확실성이 높지만 장래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또 회생 신청 직전까지 유지했던 BB+ 등급은 '원리금 지급 확실성에 당면 문제는 없지만 장래의 안정성면에서는 투기적 요소가 내포돼 있다'는 의미, BBB+ 등급은 '원리금 지급 확실성은 인정되지만 장래 환경변화로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달 16일 이미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캐시트랩(현금유보) 사실을 공시했다.
당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자산 담보대출약정서상 현금유보 이벤트가 발생했다"며 "평가금액 9억2000만 유로 기준으로 LTV 52.5%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대출 원금을 4억8300만 유로 이하로 낮춰야 하며 이를 위해 약 7830만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1개월 내 전단채 400억원, 공모사채 600억원, 환헤지 정산금 1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고 함께 공시했다.
금투업계에서는 재무지표에서 이미 이상 징후가 감지됐고,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캐시트랩 공시까지 했음에도 'A-' 등급이 부여된 것은 분명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평사들의 뒷북대응을 제재할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제이알리츠의 과거 공시 내역을 집중 점검, 재무상태 악화와 회사채 발행 시점 간 관련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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